WCC서 PANDA 최신 데이터 공개

국내 고혈압 환자와 이상지질혈증 환자, 또한 두 질환 동반 환자들의 유병률, 치료율, 조절율에 대한 최신 데이터가 세계심장학회(WCC)에서 공개됐다. 동시에 GLOBAL HEART 저널 6월호에 실렸다.

이번 연구는 한국, 중국, 일본의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환자들의 역학 데이터를 분석하는 PANDA 연구에서 한국 데이터만 분석한 것이다. 특히 여기에 추기로 관상동맥질환과 당뇨병을 동반하고 있을 때의 유병률과 치료률을 비교했다.

분석 데이터로 쓴 자료는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설문을 통해 얻어진 나온 18세 이상 고혈압 또는 이상지질혈증 환자 자료를 토대로 했다.

여기에 관상동맥질환은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이 있는 경우로 정의했고, 당뇨병은 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인 경우, 혈중 헤모글로빈수치가 6.5% 이상, 또는 당뇨약을 복용하는 환자로 규정했다.

고혈압은 혈압이 140/90mmHg 이거나,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로 정의했으며, 혈압조절은 약물복용 후 140/90mmHg이하를 유지하는 경우로 설정했다.

아울러 이상지질혈증은 관상동맥질환 또는 관상동맥 위험이 있고 LDL-C가 100mg/dL 이상, 위험 요소가 2개 이상이면서 LDL-C 130mg/dL 이상, 위험요소가 2개 미만이고 LDL-C 160mg/dL 이상 또는 약물복용자로 정의했으며, 지질조절은 약물복용 후 LDL-C 100 mg/dL 미만, 130mg/dL 미만, 160mg/dL 미만으로 나눠 정의했다.

그외에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 및 조절은 각각의 조건을 모두 부합하는 경우로 설정했다.

최종 분석 대상에는 4000여만명을 대표한 5841명이 포함됐다.

그 결과,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동반 환자들의 유병률은 각각 24.2%, 22.9%, 10.9%로 나타났다. 즉 10명 중 2명은 고혈압이거나, 이상지질혈증 환자였으며, 두 질환을 동시에 갖고 있는 환자는 10명 중 1명이었다.

치료율은 매우 낮았다. 이상지질혈증 환자 중 25.1%만이 치료를 받고 있었고,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동반 환자는 33.4%로 나타나면서 질환에 대한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치료받는 환자 중 조절률은 고혈압 환자가 68%였으며,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동반은 60.5%로 조사됐다.

관상동맥질환이나 당뇨병을 동반한 경우도 또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고혈압/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유병률은 더 높았다.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경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각각 59.9%, 60.3%, 38.6%에 달했고, 당뇨병이 있는 경우는 각각 52.9%, 70.9%, 35.5%로 관찰됐다.

치료율은 비교적 높게 나왔다.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경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율은 각각 95.4%, 56.9%, 73.5%였으며, 당뇨병이 있는 경우는 82.7%, 27.7%, 38.1%로 나와 치료율은 높지만 관상동맥질환과 당뇨병간 위험 인식의 차이는 일부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절률은 관상동맥질환 있건 없건, 또는 당뇨병이 있건 없건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국내 성인에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동반 환자의 치료율과 조절률이 큰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특히 위험 인자 조절은 관상동맥질환 또는 당뇨병이 있는 환자에서 잘 안되고 있는 만큼 고위험군은 각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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