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치아질환 중 충치는 10세 미만 어린이가, 잇몸질환은 50대 성인이 가장 많은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0일 충치(치아우식증, K02) 및 잇몸질환(치은염 및 치주질환, K05)에 대한 최근 5년간(2011년~2015년) 심사결정자료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충치 및 잇몸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5년을 기준으로 약 1658만명에 달했다. 이는 5년 전인 2011년에 비해 약 470만명(39.5%) 증가한 것으로 국민 3명 중 1명 꼴이다. 

이에 따른 총 진료비 역시 1조 3195억원(2015년 기준)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91.5%(6305억원) 증가했다. 

특히 충치 및 잇몸질환 진료인원을 연령구간별로 살펴보면 충치는 어린이에게서, 잇몸질환은 중장년층에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을 기준으로 충치 진료인원의 21.8%는 10세 미만의 아동이었고, 이어 10대 13.6%, 20대 13.0%, 50대 12.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잇몸질환은 50대가 22.1%로 가장 많은 진료인원 수를 보였고, 40대 20.0%, 30대 15.4%, 60대 13.5% 등이 뒤를 이었다. 즉,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 가량인 42.1%가 40~50대인 것이다. 

아울러 심평원의 2015년 진료비통계지표에 따르면 잇몸질환은 외래 다빈도 상병 2위를 차지했고, 충치는 6위에 올랐다. 

이 가운데 잇몸질환의 진료인원은 2011년 대비 67.1%(540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2013년 7월부터 시행된 스케일링 건강보험 적용이 잇몸질환 진료인원 증가의 원인으로 꼽았다.  

대한치주과학회 김영택 이사는 “최근 잇몸질환으로 인한 치태세균이 혈액을 통해 심장질환, 당뇨, 류미티스 관절염 등 전신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다”면서 “백세시대에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잇몸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분석 결과는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을 기준으로 했으며, 한방과 약국의 실적은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