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심평원, 주요 통계지표 공개…노인인구 진료비도 증가
치과의원과 한방병원의 올해 1분기 건강보험 진료비가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의원급 의료기관은 건강보험 진료비 증가율과 기관당 진료비 증가율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6년 1분기 진료비를 분석, 건강보험 주요통계와 진료비 통계지표를 공동 발표했다.
먼저 요양기관의 종별 진료비 증가율을 보면, 치과의원과 한방병원이 2015년 1분기와 비교할 때 각각 20.9%, 20.6% 증가해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어 요양병원이 13.3%, 치과병원 12.8%, 약국 7.9%, 병원 7.2% 순이었다.
반면 의원은 6.3%이 증가하면서 종합병원(5.2%), 상급종합병원(6.1%)에 이어 하위원 증가율을 보였다.
기관당 진료비 증감률도 마찬가지였다.
요양기관 종별 기관당 진료비 증가율을 살펴보면, 치과의원이 18%, 한방병원이 11.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뒤이어 요양병원 9.7%, 치과병원 7.6%, 약국 7.3% 순이었다.
이에 비해 의원은 4.0%의 기관당 진료비 증가율을 나타내면서 의원급 의료기관의 어려운 현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표시과목별 진료비 현황을 살펴보면, 비뇨기과 13.0%, 이비인후과 9.9%, 안과 8.4% 순으로 진료비 증가율을 보였다.
뒤이어 소아청소년과와 피부과가 각각 7.8%, 산부인과 6.6%, 내과 6.1% 순으로 진료비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외과는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하면서 유일한 진료비 감소율을 보였다.
또 건보공단의 지급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6년 1분기 건강보험 진료비는 15조 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늘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입원진료비는 5조 3559억원으로 8.3%, 외래진료비는 6조 2026억원으로 6.8%, 약국진료비는 3조 4961억원으로 7.9% 증가했다.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9만 9315원으로 나타나 전년 동기 대비 7.2% 늘었고, 전체 입내원일수는 2억 5044만일로 1.3% 증가, 1인당 월평균 입내원일수는 1.65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양 기관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빅5병원의 점유율은 상급종합병원의 31.7%, 전체 의료기관의 6.2%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 지속적으로 그 점유율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아울러 65세 이상 노인인구와 이들의 월평균 진료비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적용인구의 비율은 12.4%(629만명)로, 전년 동기 대비 0.3%p 증가했다.
이에 따른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총 진료비 역시 5조 6876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37.8%를 차지하면서 전년 대비 1.2%p 증가했고, 이들의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30만 2904원으로 전년 대비 2만 1298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