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분해·억제효소 균형 바로잡으면 좋아져


기관지 천식의 발병원인이 우리나라 학자에 의해 밝혀져 앞으로 천식의 치료방법 개선 등에
의약계가 주복하고 있다.
 
최유진 건양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2003년 미국
흉부영역 의사들의 연례학회(American College of Chest Physician)`에 참석, matrix
metalloproteinase-9(단백분해효소)과 tissue inhibitor of metalloproteinase-1(단백
분해효소억제제)의 불균형이 기관지 천식을 일으키고 악화시킨다고 밝혔다. 연구논문은 이 학
회 최우수 포스터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최교수에 따르면 천식은 주기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들어 지속적
으로 호흡곤란을 호소하고 약물반응도 떨어지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것은 기도의 모양이 점점
나쁘게 변하면서(改形) 천식이 일정한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라는 것. 따라서 최교수는 TDI(Toluene Di isocyanate)라는 천식유발물질을 이용하
여 천식 쥐 모델을 만들고 이를 통해 천식의 발병기전과 치료방법을 밝힌 것이다.
 
이는 천식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기도의 구조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기전의 규명에 중요한 열쇠
를 제공한 것으로, 향후 기관지 천식치료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두 효소의 불균형이 기관지 천식을 발병, 악화시킨다는 것이 처음
으로 확인되었으며, 불균형을 바로잡으면 천식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기관지 천식은 전세계 인구의 5∼10%에서 발병하는 흔한 질환으로 최근 들어 급격한 증가추
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발병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또한 현재의 기관지
천식 치료는 기관지 폐쇄에 대한 치료나 기도 염증을 억제하는 치료에 머물고 있다.
 
한편 ACCP는 흉부 영역과 관련이 있는 호흡기·순환기·흉부외과·알레르기 질환을 담당하는 전
세계의 의사들이 모이는 권위있는 학회 중 하나로 학술지 `CHEST`지를 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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