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대 Robert Grant 박사 "에이즈 감염율 줄일 것" 시너지 효과 강조

▲ Robert Grant 박사가 18일 APACC에 참석해 바이러스 노출 전 예방요법(PreP)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소개했다.
에이즈를 예방하는 약물이 나오면서 질병의 확산도 막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특히 인식효과가 높은 20~30대 젊은 세대들의 전파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예방약의 순기능이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캘리포니아의대 Robert Grant 박사는 18일 아사아태평양에이즈및동시감염학회(APACC)에 참석해 바이러스 노출전 예방요법(PreP, Pre-exposure Prophylaxis)의 최신지견을 발표하고 확산시 나타날 수 있는 변화를 소개했다.

현재 PreP 요법으로 쓰이는 약물은 기존 에이즈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트루바다이다. 지난 2012년 미국에서 허가받았다. 이어 지난해 9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에이즈 바이러스에 노출 가능성이 있는 대상이 복용해야한다는 강한 권고문이 나오면서 미국을 시작으로 처방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예방효과는 다양한 무작위 위약대조군 연구를 통해 입증했는데, 높은 복약순응도만 유지한다면 트루바다는 최대 70%까지 HIV 감염 예방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상반응 효과는 위약과 거의 동등하다.

Robert 박사는 "트루바다를 PreP 요법으로 사용할 경우 신장, 골다공증, 내성 등 몇가지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대부분 연구에 관련없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특히 신장과 골관련 부작용은 매우 낮아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현재 트루바다를 PreP 요법으로 허가한 나라도 빠르게 늘고 있다. 미국에 이어 남아프리카, 프랑스, 케냐, 캐나다, 이스라엘 등이 허가해 권고와 더불어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페루, 스위스, 호조도 허가를 완료하면서 공공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박사는 "PreP 요법의 효과는 미국과 태국에서 가장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에서 PreP 요법을 시작한 환자가 2014년 일사분기 530명에서 2015년 1사분기 1761명으로 늘었고, 증감률로는 332%나 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갈수록 PreP 복용자들이 늘어나면 HIV 진단율도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에이즈 환자를 막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에이즈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일 수 있다"면서 "현재 미국에서는 PreP 복용사실을 알리는 공개고백도 적잖게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약물 연구 성과도 소개했다. 그는 "길리어드,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PreP 요법을 개발하는 제약사들이 많아지면서 약물도 넘쳐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한 번 투약으로 오래동안 작용하는 약물도 있다. 약물이 많아지면 그만큼 환자들의 기회가 늘어날 수 있고 더불어 다른 사람들이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이즈 질환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PreP 요법이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국가 및 지역사회의 노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돼야할 것이며, 제약사들도 사회적 공익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사회적 동참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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