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리시티, 기존 GLP-1 유사체 대비 주사 투여 횟수↓혈당강화효과 비슷

▲ 분당 서울대병원 최성희 교수

주 1회 투여하는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가 단독요법부터 인슐린 병용까지 치료 단계별 지속적인 혈당강하 효과가 입증됐다.

17일 한국릴리는 기자간담회에서 GLP-1 유사체의 임상적 유용성과 트루리시티의 주요 임상연구결과를 공개해 "장기지속형  GLP-1 유사체인 트루리시티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모든 치료 단계에서 안전성과 우수한 혈당강화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공개된 3상 임상연구결과를 보면, 트루리시티는 대조군 대비 당화혈색소(A1C)를 최소 0.7%에서 최대 1.6%까지 낮췄고, 대조군 대비 목표 A1C 수치(〈7.0% 및 ≤6.5%)에 도달한 비율이 더 높았다.

아시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에서는 트루리시티 0.75㎎, 1.5㎎군 모두 인슐린 글라진 대비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 저혈당 위험, 체중감소 효과를 보여, 인슐린 치료를 고려하고 있는 환자들의새로운 치로 옵션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아울러 트루리시티는 기존 GLP-1 유사체 대비 주사 투여 횟수 주  1회로 줄였지만, 혈당강화효과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사 바늘이 보이지 않고 복용량 조절이 필요 없는 펜 타입인 트루리시티의 혈당강화 효과가 같은 GLP-1 유사체 계열과 비교했을 때 대등하거나 높았기 때문.

실제로 메트포르민으로 치료받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 599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리라글루티와 동등한 수준의 혈당 강화 효과를 보였다. 목표혈당 수치인 A1C 7.0%에 도달한 환자 비율이 각각 트루리시티 군은 68% 리라글루티드 군은 68%로 나타났고, A1C 6.5%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트루리시티 군이 55%  리라글루티드 군은 51%으로 목표 혈당 수치 비율이 비슷했다.

이날 연자로 참석한 분당 서울대병원 최성희 교수는 "국내 당뇨병 환자 중 목표 A1C를 유지하는 환자는 10명 중 3명에 불과하다 "며 "많은 환자들이 하루에 여러 번 맞아야 하는 주사 치료를 힘들어했다는 점에서 효과가 우수하면서 편의성을 개선한 주 1회 GLP-1 유사체의 등장은 주사 치료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어 적극적인 혈당 관리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 설명했다.

한국 릴리 의학부 한정희 전무도 "트루리시티는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번거로움과 부담으로 인슐린 치료를 기피하는 국내 당뇨병 환자들에게 주 1회로 투여 횟수를 줄이고 환자 편의성이 높은 제형인 트루리시티가 인슐린 치료 전 단계에서 중요한 치료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루리시티는 지난 2015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 받았으며 ,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는 2014년 9월 , 유럽의약국(EMA)은 같은 해 11월에 승인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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