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의대 전용수 교수, 고령 유방암환자 분석... 전체절제수술 많이 받고, 수술방법은 생존률 차이 없어

국내 연구팀이 고령 유방암 환자는 유방 전체절제수술을 많이 받고 있고, 수술 방법에 따른 생존률은 연령에 따른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가천의대 전용수(길병원 외과)가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 총 1580명(A군 276명 : 60세 이상, B군 1304명 : 60세 이하)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평균 나이는 A군 66.6세, B군 46.9세였고, 평균 출산수는 각각 2.9명, 1.7명이었다. 종양크기는 2.8cm, 2.7cm로 큰 차이가 없었고, 환자의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59.5개월이었다.

 

연구 결과 유방전체절제술과 방사선치료를 병행한 환자군의 중앙생존기간(Median survival time(mo))은 50.99였다. 또 근치적유방절제술과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중앙생존기간은 53.89로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전 교수는 "60세 이상 고령 환자에서 수술 방법은 예후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유방전체절제술은 신체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이 커 고령의 환자에게도 길어진 기대수명을 고려해 유방보존수술이나, 유방보존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전체절제수술 후 즉시 유방복원수술하는 방법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고령의 환자더라도 치료에 소극적이지 말고, 보다 적극적으로 유방암 치료와 함께 환자의 미적, 심리적 요인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의학의 발달로 여성의 기대수명은 계속 증가되고 있으며 환자도 늘고 있는 보다 적합한 치료계획 수립과 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나라 유방암 환자수는 2012년 1만7792명으로 16년 전과 비교해 4배 이상 증가했다.

연령별 분포를 보면, 10대 2명, 20대 124명, 30대 1229명, 40대 4531명, 50대 4041명, 60대 1812명, 70대 786명, 80대 이상 99명으로, 40대가 유방암이 가장 많이 발생한 연령군이며, 40대 > 50대 > 60대 > 30대> 70대순의 발병빈도를 보였다.

과거에 비해 전체적으로 발병연령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며, 특히 2010 년부터는 50대 이후에 유방암을 진단받는 환자수가 늘어나는 현상이 관찰됐다.

전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고령의 유방암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성의 기대수명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환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다 적합한 치료계획 수립과 제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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