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질환이 있는 COPD 환자 SUMMIT 연구 결과
ICS+LABA 사망률 높이지 않아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들에게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와 빌란테롤(LABA)을 투여했을 때 심혈관 사망률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

이번 결과는 그동안 LABA 제제를 사용했을 경우 심혈관 예후를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2004년 유력한 저널인 Chest에는 천식과 COPD가 있는 환자에서 LABA 제제가 심혈관 사건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논문이 실린 바 있다.

따라서 이번 SUMMIT 연구는 논란의 중심이었던 심혈관 사망 이슈를 대규모 무작위 이중맹검 연구를 통해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전 세계 43개국 1368센터에서 모집된 2만 3385명의 환자를 모집했다.

모집 기준은 1초 강제호기량(FEV1)이 50~70%인 환자들로, 기관지확장제 사용 후 1초 강제호기량/노력성 폐활량 비는 0.7 이하였다. 호흡곤란지수(Medical Research Council dyspnoea scale)는 2점 이상이었다. 흡연 이력은 10갑년 이상이었다.

이들을 위약 군, 플루티카손 군(100ug), 빌란테롤 군(25ug), 플루티카손+빌린테롤 복합 군(100ug+25ug) 등 모두 네군으로 나눈 후 1차 종료점으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평가했다. 또 2차 종료점으로는 1초 강제호기량 변화와 심혈관 사건을 분석했다. 그외에 안전성과 효과를 분석했다.

최종 분석 대상인 1만659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플루티카손+빌린테롤 복합 군의 사망률은 위약과 별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대적 위험도가 20% 더 낮았으나 통계적인 차이는 없었다.

또한 플루티카손과 빈란테롤 또한 위약대비 사망률을 증가시키지 않았다(플루티카손, HR 0·91 [0·77.1·08]; p=0·284; 빈란테롤 0·96 [0·81.1·14]; p=0·655).

또한 1초 강제호기량 감소율은 플루티카손+빌린테롤 복합 군과 플루티카손 군과 유사했지만(각각 연간 8 mL 차이 [95% CI 1.15]), 빌란테롤과는 차이를 보였다(연간 - mL [95% CI .8 to 5]).

아울러 복합적 심혈관 사건 발생률은 플루티카손+빌린테롤 복합 군, 플루티카손 군 빌린타롤군 모두 유사했다. 이번 연구에서 모든 치료군은 중등도와 중증 악화가 감소한 것으로 관찰됐다.

폐렴 등 이상반응도 유사했다. 위약군과 복합 군에서 각각 5%와 6%가 발생했고, 이상 심혈관 사건 발생률도 각각 17%와 18%로 나타났다.

맨체스터 의대 Jørgen Vestbo, 박사는 "심혈관 위험이 증가돼 있는 중등도 COPD 환자에서 플루티카손+빌란테롤 치료를 사망률이나 심혈관 예후를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대규모 연구를 통해 입증한 만큼 그간 논란이 됐던 심혈관 안전성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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