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입 감염병에 대한 대처 방안 논의 및 검사 테크닉 소개

아시아 진단검사의학 표준화 네트워크(ANCLS, Asian Network for Clinical Laboratory Standardization & Harmonization)가 지난 22~23일 양일간, 아시아 각국의 진단검사의학 전문가들이 자리한 가운데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200여명의 국내외 진단검사의학 전문가들이 참석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아시아 6개국에서 14명, 아프리카 말리에서 3명 등 총 17명의 국외 의사 및 과학자들과 23명의 국내 전문가들이 연자 및 좌장으로 초청되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해외 유입 감염병에 대한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첫날은 아시아 각 나라의 EQA(External Quality Assessment) 변화에 대한 각국 전문가들의 발표와 해외 유입 감염병에 대한 국제적인 공동대처 방안에 대한 발표 및 논의로 국제 협력 활동 범위를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는 ‘신시장창조 차세대의료기기 개발 사업’인 채혈하지 않고 특수한 센서를 이용해 체액에서 당을 연속적으로 측정하는 ‘연속혈당측정시스템(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CGM)’에 관한 새로운 당뇨관리 시스템도 선보였다.

둘째 날인 23일에는 아프리카 말리 대학 오고바라K. 덤보(Ogobara K. Doumbo) 교수가 아프리카에서 연구되고 있는 감염병 관련 대응 정책을 소개했다. 이어 최근 개발되고 있는 각종 분자진단테크닉 및 국내에서 실제 적용되고 있는 새로운 분자진단테크닉 제품이 소개됐다.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한 차영주(중앙의대 교수) ANCLS 부회장은 “최근 외국에서 유입되고 있는 감염병은 대부분 아시아 및 아프리카 등 열대지방에서 유행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혈청 등 시료를 얻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국내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검체를 수집할 수 있는 다양한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계가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메르스나 지카바이러스 등 감염병 발생에 대한 대비는 어느 한 지역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세계적으로 공동 대처해야 하는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바, 올해 ANCLS 미팅에서는 아프리카와 함께 세계적으로 문제되고 있는 새로운 감염병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며, “앞으로 다양한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의료기술 및 진단제품을 소개하고 정보를 공유함과 동시에 다양한 인적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진단검사의학 네트워크(ANCLS)는 지난 1999년 시작된 미팅으로 연례 학술대회와 함께 2001년부터 아시아 14개국 약 70개 진단검사의학 검사실에 AQuAS(Asian Quality Assurance Survey)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아시아 각 나라에서 국가 차원의 EQA를 수립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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