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LDL 콜레스테롤혈증 남성 1.5배, 여성 1.6배 증가시켜

단순한 음주의 양 뿐 아니라 건강하지 못한 음주습관도 이상지질혈증을 유발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충북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교수와 심장내과 배장환교수 연구팀이 강남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한 결과,  폭음, 잦은 술자리 등과 같은 고위험 음주를 하는 남녀 성인의 경우, 음주습관이 나쁘지 않는 성인보다 고-LDL-C 위험성이 남성 1.5배, 여성 1.6배 증가했다. 또한 남성의 경우 고-콜레스테롤혈증과 고-중성지방혈증이 1.2배, 2.0배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했다.

그동안 음주 양 자체가 고혈압이나 뇌졸중,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많이 밝혀졌으며, 음주 양 뿐 아니라 음주 행태가 당뇨와 대사증후군에 관련이 있다는 연구들도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단순히 음주 양 뿐만 아니라 조사 대상자의 건강하지 못한 음주습관까지 파악해 이상지질혈증간의 관계를 입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강희택 교수는 “이전까지의 연구는 주로 단순히 음주의 양과 이상지질혈증과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보여주었다. 하지만 고위험음주를 할 경우, 알코올 자체의 해로움 뿐 아니라, 음주로 인한 신체손상 그리고 자책감과 인간관계의 고립 등 정신과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알코올 자체보다는 고위험 음주로 인한 갖은 신체적-정신적 문제와 이상지질혈증의 위험성을 증명한 것이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또 “단순히 음주량뿐 아니라, 음주습관을 파악하면 심장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인 이상지질혈증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어 더 많은 임상적 의미를 갖을 수 있다”라며 “따라서 본 연구는 음주 행태와 이상지질혈증간의 관계를 밝혔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내용은 국제 진단검사의학 전문 학술지(Clinica chimica acta: impact factor 2.824) 5월호에 수록된다. 제목은 ‘한국 성인에서 고위험 음주와 이상지질혈증과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High-risk drinking is associated with dyslipidemia in a different way, based on the 2010-2012 KNHANE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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