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적정성평가 결과 공개…84.5% 1등급, 70개소 증가

우리나라에서 대장암 환자 수술을 우수하게 하는 의료기관이 114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장암에 대한 첫 적정성평가를 실시한 이래로 70개소가 늘어난 수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대장암 수술 환자에게 실시한 ‘제4차 대장암 적정성평가’ 결과를 11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주요 지표별 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정밀검사 시행률은 95.4%로, 1차 평가(82.1%) 대비 13.3%p 상승했고, 2차 평가 90.3%, 3차 평가 34.3%에 이어 평가를 거듭할수록 시행률이 높아졌다.

수술 후 완전성 평가 기록률은 96.5%로, 1차 평가 대비 2.8%p 상승했고, 특히 수술 후 8주 이내 항암화학요법 시행률은 93.7%로 1차 평가 대비 36.8%p나 높아졌다.

아울러 12개 이상의 국소 임파절 절제 및 검사율은 93.5%로, 1차 평가 대비 11.3p 향상됐다.

각 평가분야를 종합한 결과, 종합점수는 평균 94.19점으로, 전반적인 대장암 진료 수준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국에 우수기관이 분포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제4차 대장암 적정성평가 권역별·등급별 기관분포 현황

이번 적정성평가 결과, 1등급기관은 114개소(84.5%)로 1차 평가 대비 70개소가 증가했고, 이어 2등급 10개소, 3등급 3개소, 4등급 6개소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5등급은 2개소로, 이는 1차 평가 대비 6개소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 기관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35개소로 가장 많았고, 경기권 28개소, 경상권 27개소, 충청권 10개소, 전라권 7개소 순이었다.

아울러 이번 4차 평가기간 동안 대장암으로 수술 받은 환자(내시경수술 제외)는 남자가 여자보다 1.5배 많았고, 50대 이상이 89.6%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심평원은 “병원별로 해당 기관의 평가결과를 안내하고, 의료기관이 자발적으로 의료 질 향상을 할 수 있도록 상반기 중에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이번에 새롭게 평가대상으로 포함된 의료기관 중 특정 평가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기관을 대상으로 병원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평가는 2014년에 대장암 수술을 실시한 전체 의료기관(267개소)에서 원발성 대장암으로 수술 받은 만 18세 이상 환자(1만 7600명)를 평가대상으로 했다.

적정성평가 주요 지표는 ▲수술 전 정확한 진단을 위한 정밀검사 실시 여부 ▲생존과 관련성이 있는 최소한의 임파절을 모두 절제했는지 여부 ▲수술 후 적기에 항암치료를 시작했는지 여부 ▲수술 후 사망률(병원 내, 30일 내) 등 20개 지표로 평가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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