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 정기총회, 김숙희 회장 첫 공식석상 주목 "의권보호 최선"

김숙희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이 비례대표 공천 파동 이후 첫 공식석상에 나섰다.

스스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여의사가 됐다""이틀간 국회의원이었던 의사"라는 우스개소리를 던질 정도로, 담담히 상황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내빈으로 온 더불어민주당 김용익 의원은 "이번 공천을 하면서 상당한 결례를 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 ©메디칼업저버 고신정

서울특별시의사회는 26일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제 70차 정기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는 서울시의사회의 1년 사업을 정리하고 다가올 1년을 준비하는 자리이기도 했지만, 최근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공천 파동' 이후, 김숙희 회장의 첫 공식행사로도 주목을 끌었다.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 김숙희 회장은 상황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의권보호' 등 앞으로도 서울시의사회장으로서의 역할과 직무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밝은 얼굴로 단상에 오른 김 회장은 "(이번 공천 파동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여의사, 이틀간 국회의원 이었던 의사가 됐다"는 농담으로 대의원들에 인사를 건냈다.

이후 김 회장은 각종 의료현안과 앞으로의 대응방안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는 것으로, 복귀를 알렸다.

김 회장은 "의사가 비난을 감내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원격의료 허용과 실손보험 심사위탁, 과도한 의사면허 관리 강화 등 불합리한 정책입안을 강력히 저지하고, 회원 권익보호와 의사 위상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특히 "국민들의 성원이 투쟁과 협상의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다"며 "향후 대국민 홍보활동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사회 정기총회장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김용익 의원. 김 의원은 이날 이번 더민주 비례 공천파동과 관련해 의료계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메디칼업저버 고신정

더불어민주당 김용익 의원은 정기총회장을 찾아, 이번 공천 파동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김용익 의원은 "우리당이 이번에 공천을 하면서 서울시의사회에 상당히 결례를 했다. 당의 활동이 체계적으로 움직이지 못할 때가 많다. 이해하기 어려운 과정이 있었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덧붙여 김 의원은 "(비례대표 공천 등 상황을 보면) 20대 국회 보건복지위가 어떻게 꾸려질지 난감한 것도 사실"이라며 "19대 국회에서는 (의사출신 비례대표인) 문정림 의원과 제가 있어서 각종 의료현안에 관한 상임위 논의과정에서 조율할 수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될 지 걱정도 되고 마음이 개운치 않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이 아니더라도 올바른 의료정책 수립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주 뵙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