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석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장 협상단 포함…산부인과의사회 ‘유감’ 표명

회장선거를 둘러싼 산부인과의사회의 내홍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던져졌다. 2개의 산부인과의사회 가운데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장이 2017년도 수가협상단에 포함된 점을 두고 뒷말이 일고 있는 것.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은 지난 16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내년도 의원급 수가협상을 위한 협상단을 구성했다.

▲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김동석 회장.

협상단장은 전라북도의사회 김주형 회장이 맡았고 위원으로는 대한개원의협의회 신창록 보험부회장, 서울산부인과의원 김동석 원장(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장), 대한의사협회 임익강 보험이사가 포진됐다.

이외에 자문단으로 광주광역시의사회 홍경표 회장, 대한의사협회 안양수 총무이사, 김주현 기획이사,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이진석 연구조정실장, 이평수 연구위원, 김계현 부연구위원이 구성됐다.

이번 수가협상단에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김동석 회장이 포함된 것을 두고 산부인과의사회에서 불쾌감을 표해, 협상단 구성 이후부터 자격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박노준 회장은 “산부인과 개원의 회원이 의협 수가협상단에 포함된 것은 좋은 일이지만 김동석 회장이 포함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며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는 어찌됐든 공인된 단체가 아니지 않은가, 납득이 안 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수가협상단에 산부인과쪽 위원을 포함하려면 대한산부인과의사회도 있고, 산부인과의사회가 부담스럽다면 산부인과학회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산부인과의사회의 지적에 의협은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라는 이유로 수가협상단 위원이 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추무진 회장은 “이번 수가협상단은 의협 보험이사들과 충분히 논의를 해 결정했다”며 “다소 논란이 있을 수 있겠으나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 회장 자격이 아닌, 의협 회원 자격으로 참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의협 관계자는 “김동석 회장이 수가협상단에 포함된 것은 전 의협 기획이사를 지냈고, 산부인과 개원회원이기 때문”이라며 “예전 노환규 전 회장 때 대한개원의협의회에서 의원급 수가협상을 맡겠다고 했을 때 김 회장이 관련 실무를 맡은 경험이 있어서 수가협상 관련 담당이사가 추천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