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동반 뇌졸중 환자에서 항혈소판제의 선택
당뇨병 동반 뇌졸중 환자에서 항혈소판제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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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2.2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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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복 순천향의대 교수/ 순천향대서울병원 신경과
 

당뇨병과 뇌경색
65세 이상 인구의 약 27%가 당뇨병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첫 뇌경색 발생을 1.5~3.7배 증가시킨다. 또한 심혈관질환 환자의 45%가 당뇨병(overt diabetes)을 가지고 있다. SPSS3 연구에서 당뇨병을 동반한 열공성 뇌경색 환자는 당뇨병 비동반 환자에 비해 다른 위험인자를 가지며, 두개내 죽상동맥경화증이 약 2배 높게 발견됐다.

당뇨병 환자에서의 항혈소판제
기존 당뇨병을 가진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널리 쓰인 항혈소판제로는 aspirin, clopidogrel, cilostazol 등이 있다. 이 약물들의 기전은 조금씩 다른데 항혈소판 효과가 주목적인 aspirin, clopidogrel과 달리 cilostazol은 동맥경화억제, 혈관확장, 항염증작용, 지질분포개선 등의 pleiotrophic 효과를 가지고 있다. 당뇨병은 대사성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췌장의 인슐린 분비저하 한 가지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의 장기가 관여하는 복잡한 질환이다.

특히 당뇨병에서의 혈관 협착은 단순히 혈압이나 지질의 조절만으로 충분히 예방되지 않기 때문에 혈관내막이나 염증, 산화 스트레스 반응 등 다양한 치료 경로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며, cilostazol과 같은 pleiotrophic 효과를 가진 약물이 심혈관질환의 예방에 좀 더 유리할 수 있다.  

당뇨병에서 Cilostazol의 임상결과
DAPC 연구에서 cilostazol은 당뇨병 환자의 경동맥 죽상경화반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는데, 이는 지질분포의 개선, 특히 중성지방의 감소와 연관이 있었다. Cilostazol은 약물용출 스텐트 삽입 환자에서 재협착의 빈도를 낮췄다. 또한 당뇨병 환자에서 죽상동맥 대혈관질환의 장기적 예방효과는 cilostazol이 aspirin보다 열등하지 않으며 비슷하게 나타났다. 뇌경색 환자의 2차예방 연구인 CSPS에서 cilostazol은 aspirin과 무작위·이중맹검으로 비교됐다. 2757명을 대상으로 한 29개월 추적관찰기간 중 뇌경색 재발의 빈도는 cilostazol에서 26% 낮았다. 또한 secondary endpoint인 두개내 출혈과 전신 출혈의 빈도는 aspirin군에 비해 절반 이하로 낮게 관찰됐다. 이는 aspirin, clopidogrel보다 낮은 출혈 부작용을 보였던 기존의 임상연구 결과들과 일치했다.
더욱이 CSPS-subgroup analysis에서는 cilostazol이 당뇨병 환자에서 placebo 대비 뇌경색 재발을 64.4% 감소시켜, 당뇨병 환자에서 더 효과적일 수 있는 것으로 시사됐다.

당뇨병 환자에서 Cilostazol의 유용성
일반적으로 당뇨병 및 고혈당은 뇌경색 환자에서 t-PA 사용 후 출혈변환의 빈도를 증가시키고, 뇌경색 예후를 악화시킨다. 또한 출혈경향은 항혈전제의 가장 흔한 부작용이다. 특히 우리나라 등 아시아계 의사들은 서구 의사들에 비해 출혈 부작용이나 시술 전후 출혈의 발생을 매우 꺼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cilostazol의 낮은 출혈경향은 임상에서 접하는 상당수의 출혈 고위험군 환자에서 처방의 이점이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뇨병 및 대사성질환을 가진 환자에서는 cilostazol과 같은 pleiotrophic 효과를 가지는 약물이 동맥경화 억제, 혈관 확장, 염증반응 감소, 혈관내피세포 개선 등을 통해 뇌경색 재발 방지에도 좀 더 유용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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