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혈·감염문제 심각…한국 도움 절실

북한의 의료서비스는 개선되고 있지만 수혈·말라리아·예방접종·의학교육 등은 매우 취약하다는 주장이다.
 아이길 소렌슨 세계보건기구(WHO) 북한대표부 대표는 우리나라 정부와 북한 의료상황 지원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방한, 최근 언론 브리핑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수혈·감염 등은 매우 심각한 상태로 평양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런 질환에 대응할 수 있는 보건서비스 인프라가 취약해 사망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정부와 민간단체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소렌슨 대표는 "지난 2001년 30만명에 달했던 말라리아 환자는 최근 1만8천명까지 줄었지만 아직도 연구와 기술력 부족으로 예방과 치료에 어려움이 있고 수혈관리 시스템의 문제로 B·C형간염과 에이즈 바이러스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전했다.
 또 의학과 간호학 교육은 매우 낙후돼 있는데 "의학교육 분야는 조금만 지원해도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분야여서 WHO는 100여명의 북한 의료인이 태국이나 인도등 외국에서 교육받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외국 인력을 북한으로 초빙, 수혈관리 요원들에 기술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물자나 의약품 지원도 중요하지만 보건의료인력을 훈련시키고 역량은 높여주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렌슨 대표는 1979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국제이민기구 의료담당관을 시작으로 북한 주재 세계보건기구 조정관(1999~2000)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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