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화 및 간소화된 치료전략을 제공하는 데 주력

미국당뇨병학회(ADA)가 노인 당뇨병 환자 관리하는 데 꼭 필요한 내용만을 담은 새로운 개정안을 2일 발표했다.

     
 

이번 지침서는 장기간의 집중적인 당뇨병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노인 환자에 따른 개별화 및 간소화된 치료전략을 제공하는 데 주력한 모습이다.

 

"장기간 집중 관리가 옳다"

지침서는 먼저 장기간의 집중적인 당뇨병 관리를 두고 "인지기능에 문제가 없고 활동적인 노인 환자라면 젊은 환자들과 비슷한 혈당 목표치를 세우고, 거기에 맞는 치료전략을 세우도록 명시했다.

반면 당뇨병합병증을 동반하거나, 기대여명이 얼마남지 않거나, 심각한 인지기능장애를 동반한 환자는 혈당 조절 목표를 완화하도록 했다.

이유인 즉슨 적극적인 치료가 미세혈관합병증을 예방하기 보다 저혈당을 포함한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침서는 저혈당과 관련된 권고 내용에 조금 더 무게감을 실었다.

혈당 조절 목표를 신체 및 인지기능, 여명 등을 고려해 설정하고, 급성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저혈당'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명시한 것. 지침서는 "노인환자의 경우 신장이나 간기능이 저하돼 있고 여러가지 약물 작용에 의해 저혈당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노인환자에서 저혈당이 나타나면 인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회복속도도 매우 느리다. 따라서 약물 치료에서 설폰요소제나 인슐린을 사용할 경우 저혈당 발생을 주의하고, 저용량으로 시작해 점차 증량하는 전략을 쓰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아울러 노인 당뇨병 환자를 위한 간소화된 치료전략을 구성하고, 특히 인슐린 슬라이딩-스케일 주사(sliding-scale, SSI) 단독요법은 피할 것을 권했다. SSI는 식사를 거의 하지 못하거나, 식사가 불규칙한 당뇨병 환자에게 인슐린을 4~6시간 간격으로 투여하는 방식이다.

선별 검사 시 보다 세밀한 관찰 필요해

당뇨병합병증 선별 검사를 시행할 때에도 보다 세밀한 주의를 당부했다. 선별검사가 그만큼 환자의 혈당 목표치와 치료전략을 세우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시하고 있는 것.

내용을 보면 선별검사를 환자 상태에 따라 개별화 하고, 기능장애와 관련된 합병증을 더욱 유심히 관찰하도록 했다. 환자의 우울, 시청각장애, 인지 및 정서기능, 신체기능, 다약제 사용, 피부 질환(감염, 족부궤양), 요실금, 보행장애, 근감소 등 전반적인 기능을 평가하고 치료에 반영하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실제로 노인 환자들은 당뇨병과 연관된 노인증후군(다약제 복용, 우울, 인지장애 등)과 관련된 여러 기능장애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질환이나 장애 여부에 따라 임상적 또는 기능적으로 매우 다양한 특성이 나타므로 보다 신중한 관찰이 필요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번 개정판 제작을 총괄한 미국 조슬린당뇨병센터 Medha N Munshi 박사는 "아직까지 본인에게 맞지 않는 당뇨병 관리를 받는 환자가 많은 편이다. 가장 큰 이유는 환자 본인이 치료를 언제 시작하고, 언제 끝내야 할지 정확히 모르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지침서가 환자는 물론 의료인들이 환자들에서 발생할 수 있는 특수상황(복잡한 치료전략, 저혈당 등)을 고려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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