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6일 타미플루 물질특허 만료...한미플루 출격

▲타미플루 특허가 오는 26일 만료됨에 따라 한미플루와 경쟁체제에 접어든다.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의 새로운 제형인 현탁액 출시 시기를 놓고 로슈(판매 종근당)와 한미약품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일고 있다.

현탁액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제형으로 처방환자 확대 및 새로운 치료옵션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경쟁에 나서는 양사간 견제가 이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슈가 지난달 '타미플루현탁액' 허가를 획득한데 이어 한미약품도 '한미플루현탁액' 허가를 신청, 기다리고 있다.

확실한 것은 오는 26일 타미플루(성분 인산오셀타미비르)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한미플루캡슐(성분 오셀타미비르)이 이달 말 출시된다.

타미플루캡슐과 타미플루현탁액의 염특허가 2017년 8월까지 남아있지만 한미약품은 염을 없앤 한미플루를 개발해 허가를 받으면서 제네릭 출시가 가능해진 것이다.

한미플루 가격은 오리지날보다 25% 저렴하다. 30mg 1211원, 45mg 1514원, 75mg 1964원이다.

이에 맞서 로슈는 지난달 타미플루현탁액 허가를 획득했다. 환자의 복용 편의성 증진을 이유로 들었지만 제네릭 방어를 위한 목적도 있지 않겠냐는 시선이다.

그러나 한미약품 역시 한미플루현탁액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문제는 출시시기인데, 로슈와 종근당측에서는 한미약품이 3일까지 허가를 받지못했기 때문에 한미플루현탁액 출시를 5월경으로 예상하고 있다.

타미플루현탁액 발매 예상시점은 4월. 한발 먼저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한미약품은 한미플루현탁액도 캡슐과 함께 발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 될 경우 현탁액은 한미약품이 먼저 출시하게 되는 셈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플루현탁액도 조만간 허가를 받을 것"이라며 "현재로써는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에서 캡슐과 현탁액 등 4가지 제품을 같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리지날약 타미플루를 국내 독점판매 하는 종근당의 자사 제네릭 제품인 '타미비어' 약가가 인하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 1일자로 타미비어30mg은 1383원→1176원, 45mg은 1728원→1470원으로 약가가 인하됐다. 한미플루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때문에 지금시점에서의 약가인하는 후속약물 진입을 견제하기 위한 대비책이 아니겠냐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종근당 측은 "약가정비시스템에 의해 자동인하된 것이지 회사측의 자진인하 결정은 아니다"라며 "타미플루를 판매하고 있어 제네릭 출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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