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체 17p13.1 결실 CLL 경우, 전체 반응률 100% 도달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이 재발한 환자에서 신약 아칼라브루티닙(acalabrutinib)의 치료 효과가 주목된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특정 염색체가 결실된 해당 환자에서 전체 반응률은 100%였고, 이상반응 역시 1/2등급 수준으로 미미하게 보고됐다.

미국 오하이오주립의대 혈액종양내과 John C. Byrd 박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결과는 NEJM 1월 2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N Engl J Med 2016; 374:323-332).

이미 앞서 등장한 동일 기전의 1일 1회 경구용 BTK 억제제(Bruton's Tyrosine Kinase Inhibitor)인 이브루티닙(ibrutinib)은 CLL 환자에서 비가역적인 억제효과를 입증하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단, 비가역적인 키나아제(kinase) 대체제를 타깃한다는 점에선 일부 제한이 된다는 의견.

때문에 이번 연구에 사용된 아칼라브루티닙(실험물질명 ACP-196)은 보다 선택적이고 비가역적인 BTK 억제제를 강점으로, 특히 1세대 BTK 억제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살펴보면 다기관 비대조군 방식으로 진행된 1상 및 2상임상 연구는 61명의 CLL 재발 환자를 대상으로 경구용 혈액암 치료제 아칼라브루티닙의 안전성, 효과, 약동학(pharmacokinetics), 약력학(pharmacodynamics)을 평가했다.

사용된 용량은 1상임상에서는 아칼라브루티닙 100mg~400mg의 1일 1회 용량 증량 전략을 실시했고, 2상임상의 경우 아칼라브루티닙을 1일 2회 100mg을 투약하는 전략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의 연령 중간값은 62세로, 앞서 3번(중간값)의 치료경험이 있었다. 31%는 염색체 17p13.1이 결실됐고, 75%는 면역 글로불린의 중쇄(heavy-chain)의 다양한 유전자에 변이가 일어나지 않은 환자들이었다.

결과에 따르면 용량 증량 전략에서 용량에 관계된 독성 효과는 발견되지 않았다. 가장 빈번한 이상반응은 두통(43%), 설사(39%), 체중증가(26%) 등의 순이었고, 이들 대부분도 1급에서 2급 수준으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특히 14.3개월(중간값)의 추적관찰 기간 동안 아칼라브루티닙의 전체 반응률은 95%로, 85%의 부분 반응을 포함해 10%는 림프구증가증(lymphocytosis)에 부분 반응을 나타냈다. 또 환자의 5%는 질병이 안전정으로 유지됐다.

주목할 점은 염색체 17p13.1이 결실된 CLL 환자에서는 전체 반응률이 100%로 확인됐다. 더불어 CLL이 대세포성 림프종(large-cell lymphoma)으로 진행된 릭터 형질전환(Richter's transformation)이 보고되지 않았으며, 오직 한 명에서만 CLL이 악화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선택적 BTK 억제제인 아칼라브루티닙은 재발한 CLL 환자에서 안전성과 유효성 모두를 입증했다"며 "특히 염색체 17p13.1이 결실된 환자도 치료 반응이 좋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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