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첫 시행 이후 3명 환자에서 성공적인 경과 보여

▲ 양산부산대병원에서 TAVI 시술 중인 모습

양산부산대병원이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의 가슴을 열지 않고 심장에 새로운 판막을 만들어 주는 최신 치료법인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Replacement/Implantation, TAVI)을 시작했다. 영남권 지역에서 TAVI가 가능한 곳은 양산부산대병원이 유일하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심장의 대동맥판막이 석회화돼 굳어지고 좁아져 제 기능을 못하게 되는 질환이다. 흉통과 호흡곤란, 심부전 등의 증상을 보이며, 뇌로 가는 혈액공급이 감소해 실신하기도 한다. 증상이 나타난 후 2년 내 사망률이 50% 이상에 달하기 때문에 고장난 판막을 떼어내고 새로운 판막으로 갈아주는 수술은 필수. 하지만 환자의 1/3 정도가 고령이거나 심장기능의 저하, 또는 기타 동반된 만성질환 등의 이유로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산부산대병원 심혈관센터는 지난해 가을 첫 시술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위험도가 매우 높아 수술을 받기 힘든 세 명의 환자가 심장내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의 유기적인 협력 아래 시술을 받았으며 특별한 문제없이 회복하여 퇴원했다.

심혈관센터장을 맡고 있는 박용현 교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은 가슴을 여는 기존 수술에 비해 환자의 체력 소모가 훨씬 덜하고 1~2시간 정도의 시술 후 정상 활동이 가능하다. 개흉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훌륭한 치료방법이지만 각 분야 의료진의 유기적인 협력과 고도의 정확한 시술이 반드시 필요한 의료 기술로 수술을 못하고 약물치료에 의존했던 지역의 고령·중증 환자들에게는 큰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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