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효과 표방 및 성기능 개선, 근육강화제품 등 유해물질 검출

온라인을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다이어트약, 성기능 및 근육강화 제품에서 사용이 금지된 유해물질이 검출돼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승희)는 지난해 하반기(7~12월까지) 해외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다이어트 효과(65개), 성기능 개선(70개), 근육강화(69개)를 표방한 총 204개 제품을 수거 및 검사한 결과, 29개 제품에서 이카린, 요힘빈 등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해당 제품이 국내로 반입되는 것을 금지하기 위해 관세청에 통관금지를 요청하는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관련 사이트 차단을 조치했다. 이번 수거·검사는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직접 구매하는 식품이 증가함에 따라 예방적 차원에서 실시된 것.

내용을 살펴보면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제나드린 코어(Xenadrine CORE)', '퓨리펙스(Purifex)' 등 5개 제품에서는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요힘빈이나 비만치료제로 사용되는 카스카라 사그라다 등이 검출됐다.

▲ 다이어트 효과 표방제품(5개 제품). 자료 출처 식약처.

요힘빈은 동물용 의약품(마취 회복제)으로 사용되며, 환각 및 빈맥, 심방세동, 고혈압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카스카라 사그라다는 변비치료제로 임신 중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궤양이나 예민한 잠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부작용의 우려가 있다.

더불어 성기능 개선을 표방한 '맨 파워(Man Power)', '카마그라(Kamagra)' 등 23개 제품은 의약품 원료로 사용되는 이카린, 실데나필 및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통캇알리 등이 검출됐다.

▲ 성기능 개선 표방제품(23개 제품). 자료 출처 식약처.

검출된 이카린은 음양곽(삼지구엽초)의 지표성분으로 한약재 또는 복합제 자양강장제의 원료로 사용된다. 생소한 통캇알리(TONGKAT ALI) 성분은 남성에게 발기부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동남아 지역의 자생 식물로 식품으로의 안전성이 적합하지 않아 현재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 국가에서 식품원료로 승인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근육강화제품인 '솔리드(Solid)'에서도 이카린이 검출됐다.

식약처는 "다이어트, 성기능 개선, 근육 강화 등 일부 해외직구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의 자세한 정보는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 > 분야별정보 > 식품안전 > 식품안전정보 > 해외직구식품 유해정보알림방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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