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온라인판 최근호 게재, 베리애트릭 수술-정신건강 연관성에 초점

외과적 비만대사 수술이 환자의 정신건강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고도 비만 환자에서 고려되는 대표적 비만대사 수술인 베리애트릭 수술(Bariatric Surgery) 후, 환자의 정신건강 상태를 평가한 최신 연구결과가 공개됐다(JAMA. 2016;315(2):150-163). JAMA 1월 1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들 환자에서 우울증의 발생빈도와 우울증상(depressive symptoms)의 중증도가 어느 정도 개선된 것으로 보고했다.

베리애트릭 수술이 상태가 심각한 비만 환자에서 지속적인 체중감소 효과와 함께 신체적 건강상태까지 개선하는 것으로 이미 알려진 상황. 하지만 수술 후 해당 환자에서 나타나는 정신건강 상태의 변화에는 아직 데이터가 부족했다.

미국 UCLA 데이비드게픈의대 외과 Aaron J. Dawes 교수팀은 베리애트릭 수술 후보군과 시행받은 환자군에서 수술에 따른 정신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베리애트릭 수술 후 환자의 정신건강 상태의 임상진행 과정을 분석했다.

1988년 1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PubMed, MEDLINE, PsycINFO에 등록된 연구자료가 이용됐는데, 이를 평가하는 데 과학적 근거의 질과 권장 강도를 평가하기 위한 GRADE 체계(Grading of Recommendations, Assessment, Development and Evaluation)가 사용됐다.

연구에는 총 68개의 연구논문을 대상으로 했다. 59개 연구에는 6만 5363명 환자를 대상으로 베리애트릭 수술을 시행받기 전 정신건강 상태를 보고했으며, 27개 연구에선 5만 182명을 대상으로 베리애트릭 수술 전과 후의 환자의 정신건강 상태를 비교했다.

결과에 따르면 베리애트릭 수술이 고려되는 환자에서 가장 빈번히 보고된 정신건강 상태는 우울증(19%)이었다. 이어 폭식장애(binge eating disorder)가 17%. 주목할 점은 수술 후 체중감소 효과와 수술 전 환자의 정신건강 상태 사이엔 일부 상반되는 근거가 있었다는 것.

결국 수술한 환자들에서 체중 차이와 관련해 우울증이나 폭식장애는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명확한 것은 베리애트릭 수술 후 우울증의 발생은 8~74%까지 감소했고, 우울증상의 정도는 40~70%까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베리애트릭 수술을 받는 환자에서 우울증, 폭식장애가 동반된 경우는 흔하다"며 "수술 전 정신건강 상태와 수술 후 체중감소 효과 사이에는 아직 일관된 근거가 없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베리애트릭 수술 후 우울증의 발생 감소 효과에 어느 정도 근거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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