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량분석기 '말디 바이오타이퍼' 국내 공급

한독이 세계적인 질량분석기 전문회사 브루커社(Bruker Corporation)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한독(회장 김영진)은 이번 계약을 통해 브루커社의 대표 제품인 질량분석기 ‘말디 바이오타이퍼(MALDI Biotyper)’를 국내에 공급하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브루커社는 임상연구, 생명과학, 바이오 제약, 식품, 환경, 산업체 등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분석장비를 개발하고 제조하는 전문회사며, 한독이 국내에 공급하게 된 ‘말디 바이오타이퍼’는 식약처 및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레이저 이온화 방식의 질량분석기다.

회사측에 따르면 ‘말디 바이오타이퍼’는 간편한 방법으로 미생물을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한다.

기존의 미생물 동정 기기는 결과를 얻기까지 보통 4~24시간이 소요되는 것에 반해, ‘말디 바이오타이퍼’는 5분 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적은 시료량으로도 분석이 가능하며 6천여 종의 미생물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어 미생물을 종 단위까지 보다 정확하고 세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아울러 최근 미생물 동정 검사에 쓰이는 질량분석기가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환자 대상의 검사 기기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한독 김영진 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으로 한독의 미생물 진단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다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신속하고 정확한 분석이 가능한 ‘말디 바이오타이퍼’를 통해 감염증 환자의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브루커社 질량분석기 사업부 브루커달토닉스의 아시아 수석 부사장 로한 타커는 “말디 바이오타이퍼는 미생물 동정 결과를 신속하게 얻을 수 있고 사용이 쉬우며 비용 효율성이 높기 때문에 한국 내 미생물 동정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독은 1970년대 말 독일 훽스트의 베링사로부터 진단검사시약을 도입한 것을 계기로 진단의학사업에 진출했으며, 현재 메디컬사업본부를 두고, 체외진단시약과 장비, 메디컬 디바이스 등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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