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식성 당뇨망막병증 효과 쾌거
.미안과학회서 소개 16일자 JAMA에 실려

▲ 파손된 안구내 혈관의 모식도.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한 눈의 중심에서의 비정상적인 혈관 출혈
황반병성 치료제로 잘알려져 있는 라니비주맙(제품명 루센티스)이 당뇨병 환자의 주요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당뇨망막병증의 표준 치료는 레이저 치료법이다. 1976년 미국립눈연구소가 비정상적인 망막혈관을 레이저로 처치하는 것을 소개한 이후 지금까지 표준치료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레이저 치료는 야간 및 주변부 시력에 손상을 준다. 때문에 연구자들은 이러한 부작용 없이 레이저 치료만큼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치료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왔다.

그 대안으로 찾은 것이 바로 라니비주맙이다. 이 약물은 혈관 내피 성장인자의 영향을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는데 당뇨망막증이 망막 내 혈류가 감소해 새로운 비정상적인 혈관의 성장을 촉진하는 혈관 내피 성장인자라는 물질이 증가할 때 진행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캐롤라이나 망막 센터의 Jeffrey G. Gross 박사팀은 당뇨병성 망막증 임상연구 네트워크(DRCR.net)에 등록된 305명(394개의 눈)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레이저 치료와 라니비주맙 치료를 시행했다. 특히 양쪽눈을 모두 등록한 환자의 경우 한쪽에는 레이저, 다른 한쪽에는 라니비주맙 치료를 실시했다.

레이저 치료군에 속한 눈의 절반은 한번 이상의 치료가 이뤄졌으며, 또한 당뇨성 황반부종이 있는 약 절반(53%)는 라니비주맙 치료를 허용했다.

라니비주맙 치료군은 3개월 간 매달 1회 눈에 주사를 투여하고, 이후에는 치유 또는 안정화될 때까지 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역시 망막 분리 또는 출혈치료를 위해 레이저를 허용했는데 그 비율은 6%였다.

연구 결과, 2년째 라니비주맙군에서 유의한 시력개선이 나타났다. 시력표에 따른 시력개선 측정 결과 레이저 치료군은 실질적인 변화가 없었던 반면, 라니비주맙군은 반 줄 이상을 읽었다.

또한 주변부 시력 저하 변화도 라니비주맙군은 거의 변화가 없었던 반면 레이저군은 시력 상실이 발생했으며, 유리체 절제술 비율도 라니비주맙군에서 월등히 낮았다(8개 vs 30개).

▲ 루센티스는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으로 인한 시력손상, 망막정맥폐쇄성 황반부종으로 인한 시력손상 치료제로 승인 받은 상태다. 또한 30개 이상의 국가에서는 근시성 맥락막 신생혈관으로 인한 시력 손상 치료 적응증도 갖고 있다.
그외 심혈관 질환 발생 등 전신적 부작용은 유사했으며, 라니비주맙군에서 한 건의 안구 감염 사례가 보고 됐다.

이번 연구는 최근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미국안과학회(11/14~17일)서 대대적으로 발표돼면서 큰 주목을 끌었다.

연구를 주도한 캐롤라이나 망막 센터의 Jeffrey G. Gross 박사는 "라니비주맙은 당뇨성 황반부종으로 혈관 내피 성장인자 억제가 필요한 경우를 포함해 증식성 당뇨망막병증 환자의 실용적인 치료 대안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DRCR.net은 앞으로 5년간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을 추적 조사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 연구 성적에 따라 라니비주맙의 효과와 안전성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결과는 11월 16일자 JAMA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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