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병원에서 전략을 세우다' 출간 ... 4개 대륙 63개 병원의 혁신 사례 선보여

 

'피터 드러커가 살린 의사들'로 의료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제원우, 김우성 등의 저자들이 이번에는 세계의 병원 사례를 들고 다시 등장했다.

'피터 드러커가 살린 의사들'의 4번째 판인 '세계 병원에서 전략을 배우다'는 4개 대륙 63개 병원 사례를 통애 우리나라 의료경영이 가야할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피터 드러커가 살린 의사들' 출판 처음부터 참여한 제원우 대웅 인사총괄임원을 비롯해 개원가의 의료경영 전사로 불리는 김우성 방배동 GF소아과 대표원장, 구성원이 행복한 컨설팅을 위해 애쓰는 박경수 삼정KPMG BCS 헬스케어 본부 이사가 참여했다.

또 최유진 BCS 헬스케어 본부에서 매니저, 김영록 압구정 오라클 피부과 원장, 김영준 공중보건의, 전 WHO 이종욱 박사를 동경하는 허원영 인턴이 함께 했다.

저자들이 합의한 이 책의 키워드는 '창의', '상생', '혁신'이다.

고정관념을 버리고 병원 안팎에서 기회를 포착하라는 '창의', 감성으로 환자에게 다가서라는 '상생', 내부 구성원들의 욕망을 읽는 운영의 묘를 살리라는 '혁신'을 주제어로 잡은 것이다.

책 1부에서는 고정관념을 깬 세계 병원들의 사례가 소개된다.

애완동물들을 '팻 테라피'로 제공해 병마와 싸우는 어린아이들에게 고통을 잊게 하고 희망을 심어준 미국 헴비 어린이병원, 또 불임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중국 우한 쏭즈니아오병원이 그 주인공이다. 

쏭즈니아오병원은 성공적인 임신을 위해 부부의 컨디션이나 생리주기를 고려해 임신하기에 좋은 날에 입원예약을 잡아주거나 핑크색 조명과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침대를 비치해주는 등의 노력을 하는 곳이다. 

2부에서는 환자들에게 감성으로 다가가는 병원들이 등장한다.

브라질의 A. C. 카마르고 암센터. 이 병원은 어린 환자들이 먹는 항암제 팩에 슈퍼히어로를 그려 넣고 있다. 

저자들은 "슈퍼 히어로들이 악당과 맞서는 도중 계략에 빠져 암에 걸리지만 전문 의학박사의 도움으로 슈퍼 포뮬러를 투여받고 완치돼 악당을 물리친다는 것"이라며 "암을 이겨내는 데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나을 수 있다는 믿음이다. 그 점을 잘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

놀이공원처럼 꾸며진 미국의 월트 디즈니 파빌리온병원과 "무조건 웃는 얼굴로 집으로 돌아가라"를 병원의 핵심철학으로 삼은 일본의 카메다 의료원의 파격적인 서비스도 엿볼 수 있다.

저자들은 3부에서 경영을 혁신한 병원들을 안내한다.  

백화점식으로 경영시스템을 운영하는 싱가포르의 파크웨이 의료그룹과 인도의 아라빈드 안과가 소개된다.

저자들은 "파크웨이 의료그룹은 백화점에 유명 브랜드가 입점해 있듯 병원 건물에 유명 의료진과 클리닉을 입점시켰다"며 " 입점 병원들은 각자가 운영하며 필요시에 '수술실'이나 '입원실'을 공유함으로써 병원의 운영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라빈드 안과는 체인점 맥도날드에서 힌트를 얻어 병원의 수술과정을 표준화하고 분업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연간 2000여 명의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설립자인 고빈다파 박사의 예방 가능한 시각장애인을 없애자는 좋은 의도가 효율적인 운영 체계를 통해 결실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성 원장은 "이 책은 남들보다 앞서 나가려는 세계 병원들의 사례를 담고 있다"며 "그 사례들을 통해 우리나라 의료계가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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