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료기기 10대 기업 중 박스터와 스트라이커, 다나허 등의 매출은 증가한 반면 존슨앤드존슨과 지멘스, 필립스 등은 감소해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14년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주요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기기 10대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1497억 달러로 전년대비 1.5% 소폭 증가했으며 지난 2010년 이후 연평균 3.8%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이 속해있는 세계 의료기기 시장은 연평균 5%대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2020년까지 6%대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10대 기업의 동향을 살펴보면 존슨앤드존슨매디칼과 지멘스 헬스케어, 필립스 헬스케어 등의 매출은 전년대비 감소했다.

반면 박스터는 전년보다 11.4% 증가한 166.7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13년 Renal 질환 관련 기업인 갬브로 인수효과로 전체 기업 매출 성장 7%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스트라이커는 지난해 매출 96.8억 달러로 7.2% 증가했으며 사업부 중 수술기기 사업부가 전년대비 10.7% 증가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다나허는 4.8% 늘어난 93.8억원을 기록했는데 사업 인수를 통해 규모를 확장한 결과 2010년 이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22.8%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원은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기업은 타기업의 사업 또는 신규사업을 지속적으로 인수해 규모를 확대하고 매출도 증가해 성장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함께 글로벌 의료기기 9개 기업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18.5%이며, 전년대비 0.2%p 상승했다.

이들 기업의 총연구개발비는 98.7억달러로 전년대비 1.9% 증가했으며, 평균 연구개발비는10.96억달러,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7.51%로 전년대비 0.02%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진흥원은 "메드트로닉의 코비디언 인수, J&J의 코디스 매각, 필립스헬스케어 및 지멘스 구조조정 등을 봤을 때, 의료기기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규모가 큰 글로벌 기업들은 심화되는 경쟁하에서 성장과 수익성의 압박으로 인수합병 및 구조조정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의료기기산업의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