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 16일 주총 통해 합병 승인 예정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와 합병이 진행 중인 칸메드(대표 이법표)가 11월 10일자로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1파산부 최종판결을 통해 법정관리 중인 한불제약 인수를 확정했다.

1986년 설립된 한불제약은 경기도 안성에 본점을 두고 최대 매출 150억 정도를 기록했던 제약사로 내용고형제, 경질캡슐, 연질캡슐 및 점안제 등이 제조 가능한 GMP 인증시설을 보유했으며, 300여건의 제품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경영악화로 지난 2월 법정관리가 개시됐으며 9월에 칸메드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를 추진해 왔었다.

한편 레고켐바이오는 칸메드가 진행 중이던 한불제약 인수를 전제로 지난 10월1일 합병을 공시하고 오는 16일 주주총회를 통해 합병을 승인 받을 예정이다.

이번 합병이 승인되면 레고켐바이오는 기존의 R&D 기능 외에 칸메드의 영업, 마케팅, 그리고 한불제약의 GMP시설 통한 생산 기능까지를 보유한 제약사로 변모하게 된다.

2013년 LG생명과학 영업부문 출신을 주축으로 설립된 칸메드는 2014년 91억 매출에 25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의료기기, 의료소모품 전문 유통업체다.

칸메드는 유통 중심에서 벗어나 의약품 자체 생산을 통해 제약회사로 성장하고자 생산시설을 갖춘 제약사 인수를 그 동안 추진해 왔다.

칸메드 이법표 대표는 "한불제약 인수를 통해 그 동안 준비해왔던 의약품 사업을 본격화 할 토대가 마련됐다"며, "이미 한불제약을 통해 생산할 품목들을 오랜 기간 준비해, 조속히 공장시설을 재정비한 후 내년 상반기 중에 본격적인 생산과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칸메드는 본격적인 의약품 사업 확대를 위해 10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영업사원을 다수 채용했고, 각 지역별 판매망도 구축했다.

한편 칸메드와 한불제약을 합병하게 될 레고켐바이오의 김용주 대표이사는 "합병의 가장 큰 고비인 한불제약 인수가 확정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16일 주주총회를 통해 합병안이 통과될 것으로 확신하며, 12월 21일자로 예정된 합병확정일을 기해 연구중심형 제약회사로의 발전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레고켐바이오는 이번 합병을 통해 내년도 200억원 전후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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