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의전원 한동욱 교수팀, 유도간세포 생산 기술개발
만성간질환 분야에서 세포치료를 활용한 새로운 치료법이 도입될 전망이다.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한동욱 교수팀(줄기세포교실)은 비(非)바이러스성 유전자 전달방식을 통해 체세포로부터 체내 유래 간세포와 유사한 임상 수준의 안전성이 확보된 유도간세포 생산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모든 교차분화(direct conversion; transdifferentiation) 연구의 유전자 전달 방식은 바이러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도입된 유전자들이 염색체 내부에 무작위로 삽입돼 돌연변이를 일으키거나 통제할 수 없는 다양한 부작용들을 초래한다는 한계점을 가졌다.
이에 한 교수팀은 안정성이 확보된 비-바이러스성 시스템, 즉 비삽입성 벡터인 에피소말벡터(episomal vector) 시스템를 이용함으로써 형태학적, 세포생물학적, 기능적으로 체내 유래 간세포와 유사한 외래 유전자 비삽입성(integration-free) 유도간세포를 생산해냈다.
이러한 성과는 추후 교차분화 세포의 임상적용에 있어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한동욱 교수는 "생산된 유도간세포는 외래 유전자 삽입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바이러스를 사용한 교차분화의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다"며, "임상 적용 시 위험성을 낮추고, 만성 간질환에 대한 세포치료제 및 신약 스크리닝 등 획기적인 치료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동욱 교수 주도 아래 김종훈 박사과정생과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진이 공동으로 수행한 것으로, 농촌진흥청의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과 한국연구재단의 일반연구자지원사업(우수신진연구),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줄기세포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관련 논문이 'Generation of Integration-free Induced Hepatocyte-like Cells from Mouse Fibroblasts'란 제목으로세계적 과학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0월 2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