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 조인협정 내용 이행여부 조사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대한병원협회와 지난 4월 공식 조인한 협정서 내용의 이행 정도를 조사해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대전협 회원병원만을 대상으로 했으며 70개 병원 대표가 설문에 응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병원측의 휴가방침과 실제 사용일수, 또한 불가피하게 사용치 못할 경우 보상의 유무를 조사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대전협에 따르면 다수 병원에서 휴가 10일을 방침으로 세우고 있으나 사용하지 못한 일수만큼 보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무응답인 병원이 많았다. 대전협측은 무응답에 대해 "전공의가 병원측과 미처 합의하지 못하거나 그런 요구를 어떻게 해야할 지 난감해 할 수도 있다"며 무응답 병원 대부분이 보상방안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대전협 권창희 복지이사는 조사 과정 중 `병원 사정상 휴가 가기 힘들다`는 의견이 나오자 "과별 인원상 또는 관례상 휴가를 못가더라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모두가 같이 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서로를 배려해야 할 것이며 병원측은 자발적으로 사용하지 못한 일에 대해 당연히 보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주경 사무총장은 "새로운 지표를 만드는 일이 문서상으로 사인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이번 조사는 전공의를 위한 지표가 어떻게 실현되는지를 확인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 적정 근무시간, 당직실, 의국 환경도 새로운 규정을 설정하게 될 것"이라며 전공의 및 의료계의 관심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조사결과를 병협은 물론 노동부나 보건복지부 등에 직접건의하는 방식까지도 고려하는 등 휴가 10일 관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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