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암병원 김신곤 교수 "혈당강화와 데이터에서 임팩트 줄 것"

경쟁이 치열한 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일곱번째로 출시한 후발주자가 선두에 설 수 있을까?

▲ 김신곤 교수

국내 7번째 DPP-4 억제제인 '테넬리아(성분명 테네리글립틴)'를 출시한 한독이 2개월만에 자체 개발 메트포르민 복합제 '테넬리아엠서방정(성분명 테네리글립틴+메트포르민)'을 출시하고 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특화된 효능을 강조하고 나섰다.

테넬리아엠서방정도 국내에서 7번째로 선보이는 복합제에 해당한다.

간담회에서 고대 안암병원 김신곤 교수는 테넬리아의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 24주 임상시험 결과를 소개했다. 임상결과 테넬리아 20mg을 복용한 당뇨 환자의 69.4%가 목표혈당(A1C<7.0%)에 도달했으며, 당화혈색소(A1C)는 약물 투여전 대비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제2형 당뇨병환자 99명을 진행한 임상은 테넬리아군(67명, 10mg 34명·20mg 33명)과 위약군(32명)으로 나눠 테넬리아와 위약을 식사 전에 복용토록 했다. 이후 4주간 아침·점심·저녁 식사 전 공복혈당(FPG)과 식사 2시간 후 식후혈당(PPG), 24시간의 평균 포도당(MG), 공복혈당을 확인했다. 그 결과 테넬리아는 하루 한 번 복용으로 저녁 식사 후 고혈당까지 혈당 조절 효과를 보였다.

또 이번에 출시한 테넬리아엠서방정도 하루 한 번 복용으로 24시간 동안 혈당을 조절했다. 테네리글립틴과 메트포르민을 16주간 병용 투여한 당뇨병환자의 64.7%가 목표혈당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고, 약물 투여 전과 비교해 HbA1c가 0.9% 감소했으며 공복혈당이 16.79mg/dL 떨어졌다.

아울러 테넬리아엠서방정은 한독의 DRM(Dual release micro coating)기술을 통해 정제 크기를 최소화했다. 2중 방출형 약물 코팅 기술로 서방성 제형과 속방성 제형을 하나의 복합제로 제형화 한 것.

이에 대해 김 교수는 "메트포르민은 크기가 커서 환자들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테넬리아엠서방정은 지금까지 나온 약 중 크기가 제일 작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일곱 번째로 출시됐다고 해서 부정적인 의사들도 있었는데 올메사탄과 로수바스타틴도 일곱 번째로 출시된 약물이지만 좋은 효과로 필드에서 환영을 받았다"며 "일곱 번째로 출시되긴 했지만 혈당강화와 데이터에서 상당한 임팩트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테넬리아는 20mg이 허가를 받았으며 테넬리아엠서방정은 테네리글립틴, 메트포르민 각각 10/500mg, 10/750mg, 20/1000mg을 허가받아 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독 김철준 사장은 "테넬리아가 좋은 결과를 갖고 오리라 생각하는 것은 테넬리아와 테넬리아엠의 강력한 효능, 임상적 프로파일 외에도 한독이 갖고 있는 당뇨병에 대한 노하우, 영업 조직과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의학실, 사업개발실 등 다양한 조직이 있기 때문"이라며 "테넬리아를 럭키세븐의 성공하는 제품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주희 시니어PM은 "좀 더 강한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니즈와, 지속적인 효과에 대한 니즈가 있어 확신을 갖고 출시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DPP-4 억제제 시장에서 3위 안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일본 미쯔비시다나베의 단일제 테넬리아를 도입해 자체 개발로 메트포르민 복합제를 개발한 한독이 경쟁이 치열한 DPP-4 억제제 시장에서 선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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