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아빠, 의사 엄마의 세 자녀 임신·출산·육아기 출간

 

임신을 앞둔 예비 엄마와 육아에 서툰 초보 엄마들을 위한 자녀 건강 지침서가 출간됐다.

일단 서로 다른 의학적 지식과 신념을 가진 한의사 아빠와 의사 엄마가 글을 썼다. 이들이 세 자녀들의 건강을 위해 꾸준히 논쟁하고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한 권의 책에 풀어낸 '부모가 의사라도 아이는 아프다(엔자임헬스, 280쪽)'가 그 주인공.

저자 박은성 씨는 경희의료원 부속한방병원에서 한방소아과를 전공한 한의사이고, 이혜란 씨는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 다니며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에서 전공의 과정 중에 있다. 한의학과 의학 사이에 많은 간극이 존재하는 만큼 저자들은 본인들이 "대한민국에서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가장 많이 싸운 부부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들 부부는 아이가 열이 날 때의 대처법, 변비가 있을 때 관장에 대한 이견, 예방접종에 대한 생각의 차이 등 다양한 의학적 견해 차이를 놓고 합의점을 찾아간다. 한의사, 의사로서가 아닌, 결국 세 아이의 아빠와 엄마로서 아이들의 건강에 가장 좋은 해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지혜를 모으는 것으로 그려진다.

특히 이 책은 의학과 한의학 어느 한 쪽에 치우치기 보다는 아이의 건강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를 종합적으로 제시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또 기존 백과사전식 건강법이나 응급상황 대처법과는 달리 경험중심의 에피소드 형식으로 풀어놨다.

저자들은 자녀의 건강은 출산 후부터가 아닌 임신 3개월 전 부부의 '계획 임신'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책의 구성 역시 △건강한 임신과 출산, △건강 육아, △생활 육아 등 건강한 아이를 임신하기 위해 아빠, 엄마가 지켜야 할 일에서부터 출산 후 36개월 전후까지 겪게 되는 자녀의 건강 육아 요령을 이웃집 선배 의사가 자신의 경험을 들러주듯 이야기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외 나쁜 습관을 고치거나, 인내심을 기르는 방법, 스마트폰 사용을 절제시키는 방법 등 아이들의 습관 변화와 사회성 증진을 위한 경험도 공유돼 있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 엄마와 아이가 아프면 응급실부터 달려가는 육아 초보 엄마들에 권장할 만하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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