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 인사 잇따른 영입...원격의료 등 의료산업화 정책 속도내나 '우려'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에 산업자원부 출신 국장이 전격 임명됐다.

기재부 출신 차관에 이어 산자부 출신 국장까지 영입되면서 원격의료 등 의료산업화 정책에 속도가 붙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0일 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 취재결과, 복지부가 이날 보건산업정책국장을 전격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병준 국장을 대신해 보건산업정책국을 이끌어갈 인물은 산업자원부 이동욱 국가기술표준원 적정성정책국장이다.

갑작스런 산자부 국장 임명 소식에 복지부도 혼란스럽다는 분위기다.

복지부 한 관계자는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황당하다"며 "보건복지부가 무슨 힘이 있느냐"고 허탈해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2012년 기재부 출신 안도걸 보건산업정책국장에 이어, 이번에는 산자부 출신 국장이 오게 됐다"며 "정부부처 내 복지부의 위치를 보여주는 것만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연이은 경제-산업부처 출신 인사 영입 소식에, 보건의료계도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보건의료산업화를 관철시키기 위한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며 "기재부 출신 차관에 이어 산자부 출신 국장까지, 보건의료정책을 올바로 이끌어 나가야 할 복지부가 경제부처에 장악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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