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기술료 1850만 달러 및 로열티 기대

▲ 계약체결 후 계약서를 들고 있는 양사 대표(오른쪽 CJ헬스케어 강석희 대표, 왼쪽 뤄신 Baoqi Liu 대표)

CJ헬스케어(대표 강석희)가 최근 중국 상해에서 중국 소화기 전문 제약사인 '뤄신'과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CJ-12420'의 개발 및 상업화에 관한 기술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국내 제약산업의 한·중 거래 역사상 단일품목으로는 최대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으로 가치는 총 9179만 달러(한화 약 1031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CJ헬스케어는 계약금 및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등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1850만 달러(한화 약 203억 원)외에 신약 출시 이후 두 자리 수의 판매 로열티를 받게 된다.

CJ-12420이 진출하게 될 중국 항궤양 시장은 약 3조원 규모의 거대 시장으로 최근 5년간 25%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CJ헬스케어는 3000억 규모의 국내 시장보다 10배 이상 큰 중국 항궤양제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CJ헬스케어는 CJ-12420의 對중국 기술수출 계약에 이어 상업화가 시작되는 2018년 이후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 CJ-12420의 완제 의약품을 수출할 예정으로, 매출이 본격화되면 국내 및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연간 3000억원 이상의 판매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뤄신은 이번 계약을 통해 중국 내에서 CJ-12420의 개발 및 허가, 생산 및 출시 후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CJ-12420은 CJ헬스케어가 2010년 일본 연구개발벤처인 라퀄리아로부터 초기물질형태로 도입해 개발에 착수, 2014년 국내에서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현재 3상 임상을 진행중인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 신약으로, 국내에서는 2018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CJ-12420은 현재까지 진행된 임상결과 기존의 대표적인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인 PPI계열 약물 대비 빠른 작용시간과 긴 지속효과 등 우수한 위산 분비 억제효과를 나타내었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안전성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국내 신약들은 국내에 제품 출시 이후 글로벌 계약을 추진해왔으나 CJ-12420은 임상 진행 과정에서 뤄신과 계약을 체결, 국내 출시(2018년)와 글로벌 출시(2021년 예상) 간격을 최대한 좁힘으로써 글로벌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CJ헬스케어 강석희 대표는 "중국 뤄신과 CJ-12420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진행될 뤄신과의 연구개발 협력을 통해 관련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CJ-12420은 지난해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단장 주상언)의 글로벌 신약개발 프로젝트로 선정돼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필요한 비임상, 차별화 임상시험 연구 지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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