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의사회, 20일 '초경의 날' 맞아 초경 의미·건강관리법 조언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초경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리고, 여성검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제정한 '초경의 날'이 올해로 6회째를 맞이했다.

산부인과의사회는 20일 "'초경'은 여성으로서의 건강 교육과 관리가 동시에 시작돼야 하는 시점"이라면서 월경을 시작했다면 산부인과에 들러 여성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했다.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초경 연령은 11.98세로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에 월경 관련 교육과 성교육을 초등학교 3~4학년부터는 시작하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초경을 맞은 소녀들이 어머니와 함께 처음 여성검진을 받아 보는 경험은 평생 건강관리의 측면에서도 여러 가지 이점을 지닌다고 의사회는 설명했다.

의사회는 "성교육 및 피임교육 부재로 인해 원하지 않는 임신을 예방할 수 있다. 평균 초혼 연령이 30세 이후로 늦어지는 요즘 추세에서는 10~20대 미혼여성의 부인과 검진도 필수"라며 정기적인 여성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여성과 사회가 교육돼야 한다고 밝혔다. 

11세에 초경을 시작한 여성이 30세에 결혼하고 임신과 출산이 임박할 때에야 산부인과를 처음 방문하게 된다면, 초경 이후 20년간 검진 공백이 생겨 중증질환을 키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생애 주기에 맞게 여성의 건강관리가 가능해져 난임이나 불임을 야기할 수 있는 여성질환을 미리 치료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수의 아기를 가질 수 있게 함으로써, 불임으로 인한 저출산 극복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 

박노준 산부인과의사회장은 "초경을 맞은 딸이 있다면 딸의 평생 건강관리를 위해 함께 산부인과에 들러보자"면서 "소녀에서 여성으로 가는 첫 걸음, 가족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절실한 때인 것은 물론, 저출산 고령화 위기에 처한 한국에 희망의 등불을 켜는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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