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심장학회, 59회 연례학술대회 개최...사회적 소통에 주력

▲ 59회 대한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가운데, 오병희 이사장(가운데)이 학회 추진방향을 밝히고 있다.

"심장전문의의 역할은 개인의 영달이 아닌 사회적 책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장내과가 응급상황이 많은 과 특성상, 환자 진료를 비롯한 전문의 교육 환경 개선에 노력하겠다는 의견이다.

16일 대한심장학회(KSC) 연례학술대회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가운데 김영조 회장(영남대병원 순환기센터)은 이같이 밝혔다. 이번 학회의 슬로건은 "One Heart, One Life"로, 고령화 사회에 발맞춰 미래를 위해 심혈관 건강증진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학회의 미션과 비젼을 새롭게 선포한 데 그 의미가 남다르다. 취지는 뚜렷하다. 학회 내부적인 학술 교류와 친목 도모에 머물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

먼저 3가지 비젼을 제시했다. '존경받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세계적인' 심장학회로 거듭나겠다는 입장.

이에 핵심가치(core value) 키워드를 분명히 다졌다. △ 리더십 △ 책임감 △ 창의성 △ 소통 등이 골자다.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를 찾는 데 집중하고 미국 및 유럽, 아시아 주요 학회와의 공조를 통해 심혈관 질환의 최신 지견을 공유한다.

▲ 김영조 회장(영남의대)

김 회장은 올해 회칙에 일부 변화가 있었다고 전하며 "무엇보다 학회의 비젼과 미션을 새롭게 정립해 사회적 책임을 함께하는 학회로서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창립 59년째를 맞은 학술대회인 만큼 국내 인구의 노령화에서 문제가 되는 심혈관질환 저변 확대에 분수령을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사회적 책무엔 국민과의 소통도 포함된다. 때문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에도 주력했다.

앱에선 환자의 심장 건강을 점검해 볼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심장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의료인 대상의 앱도 따로 마련했다. 앱은 학회 홈페이지와 연동돼 회원들이 각종 학술 행사나 지원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의학용 계산기, 진료지침, 용어 검색 등 의료 관련 전문정보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 결과다.

홍보이사인 최기준 교수(울산의대)는 "회원과 일반인들이 더 많은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며 "많은 이용자들이 이를 통해 유용한 정보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16, 17일 이틀 간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엔 방대한 양의 연구결과들이 공개된다. 1000여 편의 초록 신청을 받은 가운데 최종 665편이 선정됐다. 300~400개의 구연발표와 250여 편의 포스터가 발표된다.

11개국 25명의 해외연자를 초청한 가운데, 미국심장학회(ACC), 미국심장협회(AHA), 유럽심장학회(ESC), 일본심장학회 등의 주요 학회 관계자가 방한했다.

학술이사인 한기훈 교수(아산병원)는 "학술대회가 단발성에 그치는 행사가 아닌, 한해 동안 진행된 연구결과들을 집대성한다는 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장학회는 지난 5일~9일까지 심장주간으로 정해 전국 19개 병원에서 총 2000여 명의 참석시민을 대상으로 건강강좌를 개최했다. 추후 지속적으로 심장주간을 통해 심장질환정보와 예방법에 대한 대국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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