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마다 약물반응 제각각…임상특성 고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2015년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  제3판’에서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도에 따라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차등 설정하는 틀을 유지했다. 심혈관질환 위험도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기준으로 치료에 임하도록 권고한 것이다.

이를 따를 경우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 고위험군, 중등도위험군, 저위험군의 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 LDL 콜레스테롤 70mg/dL에서 160mg/dL 미만에 이르는 목표치를 적용하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변수들은 바로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도와 기저 LDL 콜레스테롤 수치다. 이 두 가지 기준에 근거해 약물치료의 시작을 결정하게 된다.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초고위험군(관상동맥질환, 허혈성 뇌졸중, TIA, 말초동맥질환) △고위험군(경동맥질환, 복부대동맥류, 당뇨병) △중등도위험군(주요 위험인자 2개 이상) △저위험군(주요 위험인자 1개) 등 과거보다 세부적으로 분류했다. 이를 기준으로 기저 LDL 콜레스테롤 △70~99mg/dL △100~129mg/dL △130~159mg/dL △160~189mg/dL △≥190mg/dL에 따라 생활습관 개선 및 약물치료를 시작한다<그림 1>.

 

지질동맥경화학회는 새 지침에서 “기존의 목표치를 없애고 중등도 이상 용량의 스타틴을 일괄적으로 투약하는 것은 근거가 부족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투약 강도에 따른 지질강하 정도는 환자에 따라 차이가 크다”는 설명이다. 적어도 아시아인, 특히 한국인 이상지질혈증의 임상특성을 고려할 때 스타틴 고강도 치료의 근거가 충분치 않다는 것이 지침의 요지다.

 

학회는 “미국 가이드라인이 아시아인 대상의 연구를 포함시키지 않았고,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중강도 이상 고강도 스타틴 요법의 이점 및 부작용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아시아인에서 고강도 스타틴 요법의 임상혜택과 고용량에 따른 부작용 위험이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근거해 위험도에 따른 지질 목표치를 설정해 놓고 치료를 적용하도록 유도했다. 우선 관상동맥질환, 허혈성 뇌졸중, 일과성뇌허혈발작(TIA), 말초혈관질환에 해당하는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에게는 LDL 콜레스테롤 70mg/dL 미만 또는 기저치 대비 50% 이상의 감소를 권고했다.

다음으로 당뇨병, 경동맥질환, 복부대동맥류에 해당하는 고위험군에게는 100mg/dL 미만으로의 조절이 권고됐다. LDL 콜레스테롤을 제외한 주요 위험인자가 2개 이상인 중등도위험군은 130mg/dL 미만, 위험인자가 1개 이하인 저위험군은 160mg/dL 미만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새 지침의 이상지질혈증 기준에 따르면 △LDL 콜레스테롤 160mg/dL 이상 또는 콜레스테롤약 복용 중인 경우 고LDL콜레스테롤혈증 △중성지방 200mg/dL 이상은 고중성지방혈증 △HDL 콜레스테롤 40mg/dL 미만은 저HDL콜레스테롤혈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그림 2>. 그리고 이 세 가지 지질이상 중 한 가지라도 해당하는 경우를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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