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진료 활성화로 전문의에 관심 주문

대한가정의학회 조경환 이사장(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이 "국민과 함께하는 학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난 2년간의 임기 소회를 밝혔다. 또한 많은 회원들의 헌신적인 참여가 없었으면 수행하기 어려웠다며 자신의 공로를 회원에게 돌렸다.

▲ 대한가정의학회 조경환 이사장이 3일 기자간담회에서 임기 중 완성한 모바일 앱서비스를 시연해보며 포즈를 취했다.
조 이사장은 3일 대한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년간의 이사장 임기가 오늘로 종료 된다"고 말한 뒤 "돌이켜보면 국민건강수호의 최전선에 있는 만큼 가정의학과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해왔고, 학술대회 또한 매년 의사들이 사회적 역할을 주제로 운영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감동을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메르스 사태 당시)정말 많은 분들이 순수하고 진심어린 마음으로 의료봉사 활동에 참여했다”고 설명하면서 “이러한 모습이 학회가 추구해 온 진정한 의사의 사회적 윤리적 역할이다. 훌륭한 분들과 함께 학회활동을 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학회운영과 관련에서는 모바일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회원들에게 보급한 점을 꼽았다. 태블릿이나 스마트 폰을 이용해 학회일정은 물론 교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한 것이다.

그는 “지난해부터 첫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금은 안정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면서 “초기 비용은 들었지만 초록집을 인쇄하지 않아 장기적으로는 이득이며, 특히 모바일로 서비스가 가능해 학회에 참석하지 않는 회원들도 참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학회 측은 향후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하고, 이곳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향후 학회발전 비용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저하된 가정의학회 지원율 회복을 위해 노력한 점도 꼽았다. 지난 2013년 가정의학과 지원률이 78%까지 떨어졌으나 2015년 현재는 90.7%로 회복된 상태다.

조 교수는 “의사의 사회적인 역할과 더불어 일차진료의사의 중요성과 새로운 역할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홍보문서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그런 노력 때문인지 인식전환이 이뤄져 현재는 전공의 모집이 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쉬운 점은 주치의처럼 환자를 관리해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려고 추진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혀 이루지 못한 것을 꼽았다.

그는 “아프면 병원에 가고 아프지 않으면 그렇지 않으면 병원에 가지 않는 환자들의 특성을 반영해, 주치의처럼 꾸준히 건강을 책임져주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회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개발을 추진했다”면서 “하지만 업체들이 영세하고 새로 개발할 수 있을 여력이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자신의 부족한 계획은 차기 이사장님이 채워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차기 이사장님인 인제의대 양윤준 교수님이 좋은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미래의료위원회를 만들어서 중재를 모을 것으로 안다. 새로운 전략으로 학회발전과 회원들의 요구를 잘 해결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나라가 메르스를 3개월만에 종식시킬 정도로 의료시스템은 궤도에 올랐지만 가정의학처럼 일차진료에 힘쓰고 있는 의사들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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