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피부외과학회…피부암 등을 주제로 수준높은 학술 프로그램 마련

▲ 제36차 세계피부외과학회(36th Annual Meeting of the International Society for Dermatologic Surgery,ISDS)가 1일 학술대회의 첫 시작을 알렸다.

세계피부외과학회와 대한피부외과학회가 공동주최하는 제36차 세계피부외과학회(36th Annual Meeting of the International Society for Dermatologic Surgery,ISDS)가 1일 학술대회의 첫 시작을 알렸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인구 노령화가 급속화됨에 따라,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피부암'과 '안티에이징'을 주제로 택한 학회는 프로그램 역시 탄탄하게 구성했다.

피부암 수술 등 기존의 전통적인 피부외과을 비롯한 보톡스, 필러, 레이저 등 미용분야에서도 저명한 연자들의 초청 강연과 월드서전 컴퍼티션(World surgeon competition dematologic surgery), 비디오 세션 등 다양하고 수준높은 학술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

특히 피부암 환자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피부암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만큼, 학회는 동·서양 피부암 전문가들이 모여 진단, 수술, 항암치료, 예방법 등을 심층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학회 첫날, 북경대 Li hang교수는 동·서양의 피부암 발생 차이에 대한 설명을 들려줬다. hang교수에 따르면 2014년 중국에서만 3510여 명의 환자가 피부암 진단을 받고 수술치료를 받았는데, 기저세포암(basal cell carcinoma, BCC)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악성흑색종(malignant melanom), 편평세포암(squamous cell carcinoma, SCC), 피부섬유육종(Dermatofibrosarcoma protuberans, DFSP) 등 순이였다.

환자들의 피부암 발병 주요 원인을 살펴본 결과, 종약 억제 단백질인 PTCH1 유전자 돌연변이와 P53 돌연변이가 각각 54.8%, 20%으로 주된 원인이였고, 이 둘을 모두 동반하고 있는 환자는 전체 환자 중 70%를 차지했다. 자외선으로 인한 유전자 돌연변이도 19.3%로 꽤 높은 편이였다.

hang교수는 "현재까지 아시아인들은 서양인들과 비교했을 때 피부암으로 인한 수술적 치료 사례가 적은 편에 속하지만, 환자 수가 과거보다 2~3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어 이를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피부암은 나라별로 나타나는 증상이 다양할 뿐더러, 매우 독특한 양상을 띄는 경우도 있다"면서 "환자의 증상을 세밀하게 관찰해 약물요법 또는 수술요법 등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피부암 전초단계, '광선 각화증' 치료 중요성도 대두

여기에 더해 미국 레이저&피부과센터(Laser & Skin Surgery Center of Indiana) C. William Hanke 박사는 피부암종별 환자 치료법을 소개했다. 그 중에서도 피부암의 전초단계인 광선 각화증(AK )치료를 'topical' 즉 각광받고 있는 치료라고 언급했다.

Hanke 박사에 따르면, 현재 시행되고 있는 AK 치료 가운데 필드요법이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다. 필드 요법에 사용되는 있는 치료제로는 5-플루오로우라실(5-fluorouracil)연고, 이미퀴모드 (imiquimod), 디클로페낙(diclofenac), 인게놀메부테이드(ingenol mebutate)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일본의 Kuniaki OHARA 교수는 동양인에서 호발하는 족부 악성흑색종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독일의 Roland KAUFMANN 교수는 고령자에서 호발하는 편평상피세포암에 대해, 이스라엘의 Joseph ALCALAY 박사는 악성흑색종의 최신치료법을 함께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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