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신생아·어린이 전문병원 표방
신임 승기배 원장 역점 사업 중 하나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의 주산기 부문 특성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번 특성화 전략은 승기배 병원장이 취임하면서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을 하나로 묶는 시스템의 일환이다.

승 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여의도성모병원의 주산기 센터를 특성화시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른바 여의도성모병원을 주산기·소아·신생아 분야에 강한 제일병원과 같은 이미지로 만들어보겠다는 야심찬 전략이다.

이에 따라 여의도성모병원은 15일‘가톨릭 산모-신생아 집중치료센터’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

신설된 가톨릭 산모-신생아 집중치료센터는 전문 분야간 유기적 진료협력체계를 구축해 보다 전문적이고 즉각적인 집중 치료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신생아, 소아심장, 소아내분비, 소아신경 전문의로 구성된 소아청소년과와 외과적 질환을 담당하는 소아외과, 소아흉부외과, 소아정형외과, 소아신경외과, 소아이비인후과, 소아비뇨기과, 소아안과, 소아마취과, 소아영상의학과 등 관련 진료과, 그리고 원목팀, 사회사업팀 등으로 구성됐다.

산모-태아센터는 고위험임신으로 입원치료가 필요한 산모를 대상으로 임신기간 연장, 합병증 최소화 및 정서적 지지를 통한 최선의 분만결과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브이백과 쌍둥이, 둔위 등의 자연분만을 원하는 산모를 대상으로 특수 분만시설도 갖췄다.

신생아센터는 고위험 신생아, 미숙아 및 선천성 기형아들을 대상으로 각 임상과별 소아담당 전문의들이 다학제 진료를 시행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이를 위해 최신식 장비와 격리실, 음압병상시설을 갖춘 30여병상 규모의 신생아중환자실을 운영한다.

또한 3mm직경의 최신 소아용 복강경 수술장비를 통해 선천성 신생아 기형과 외과적 질환 및 소아외상 치료를 담당하는 소아외과, 발달지연 위험성이 높은 신생아를 대상으로 전문 재활치료를 통해 인지 및 운동발달을 유도하는 소아재활의학과, 산모 및 신생아와 관련된 가톨릭 및 사회복지 네트워크와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영적·재정적 지원을 담당하는 원목팀과,사회사업팀 등이 있다.

신생아센터는 현재 20병상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병원측은 단계적으로 30병상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는 최신식 인큐베이터, 인공호흡기, 환자감시장치, 특수 가스 치료기 등 전용장비를 도입하고 질환 격리치료를 위한 4개의 격리실과 별도의 음압병상시설을 갖추고 있다.

산모-태아센터는 산모전용 수술실, 응급진료실, 중환자실을 분만장 내에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며, 산부인과, 소아쳥소년과 및 소와외과 등 외래 통합센터 역시 연내 오픈할 예정이다.

성인경 교수(가톨릭 산모-신생아 집중치료센터장, 소아청소년과)는 “저출산 고령화 산모 사회와 더불어 병원경영 악화로 운영이 기피되고 있는 고위험 산모 집중 치료, 태아 치료, 신생아 중환자 집중 치료 분야 등 출산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가톨릭의료기관의 모체인 여의도성모병원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에 대한 깊은 고민에서 시작했다”면서 “가톨릭 생명 존중 이념에 입각하여 국내 최고의 산모-신생아 치료센터를 확립하여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명 존중 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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