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골동맥 이용해 시술...환자의 빠른 일상생활 복귀 도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외과 박정현 교수팀이 '파이프라인 스텐트 설치술'(Pipeline Embolic Device, PED)을 이용한 대형 뇌동맥류 치료에 성공했다.

성심병원측은 PED 시술 대상인 강모(50·남)씨는 뇌혈관의 하나인 왼쪽 내경동맥에 1.8cm 크기의 대형 동맥류가 생겨 파이프라인 스텐트 설치술을 받았으며 3일만에 퇴원해 일상생활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파이프라인 스텐트 설치술은 2011년 미국 FDA의 공인을 받은 시술로 뇌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뇌출혈까지 일으키는 뇌동맥류를 외과적인 수술 없이 치료하는 방법이다.

파이프 모양의 스텐트(금속 그물망)를 허벅지 대퇴동맥을 통해 혈관 속에 삽입한 뒤 펼쳐 부풀어오른 뇌혈관의 입구를 막고 혈류가 정상 뇌혈관으로 흐르도록 해준다.

특히 부풀어오른 혈관의 크기가 1.5cm 이상인 대형 뇌동맥류나 혈관벽 손상으로 유발되는 박리성 동맥류 등 혈관내수술 요법인 뇌동맥류 코일 색전술로는 한계가 있는 대형 뇌동맥류 치료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박 교수팀은 뇌혈관 조영술을 할 때 일반적으로 허벅지 대퇴동맥을 이용하는 것과 달리 요골동맥을 이용해 환자가 검사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박정현 교수는 "파이프라인 스텐트 시술은 전국적으로 시행된 사례가 많지 않은 고난이도의 최신 치료법으로 뇌동맥류가 발생한 부위까지 대형 동맥류를 건드리지 않고 통과해 스탠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며 "시술 활성화와 지속적인 연구로 시술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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