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장병국 교수 "국내임상연구 통해 입증"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테노포비르의 단독 교체투여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가 대한간학회에서 나왔다.

장병국 교수(계명대 동산병원 소화기내과)는 라미부딘 내성이 확인되어 라미부딘+아데포비어 병용요법 치료를 받는 환자 중 6개월 넘게 혈중 B형 간염 바이러스 DNA가 미검출(HBV DNA<20 IU/mL) 되고 있는 169명을 대상으로, 기존 라미부딘+아데포비어 병용요법과 테노포비르 단독요법의 치료효과를 비교한 결과를 12일 대한간학회에서 발표했다.

테노포비르 단독요법으로의 스테이블 스위칭(stable switching)이 가지는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한 이번 연구는 영남대학교 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대구카톨릭병원, 경주 동국대병원 등 국내 6개 병원에서 만성 B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다기관 무작위 배정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이다.

환자들은 테노포비르 단독요법 전환군(TDF 300mg, n=111)과 라미부딘+아데포비어 병용요법 유지군(n=58)에 2:1 무작위 배정되어 48주간 치료를 받았다.

HBeAg 양성 환자는 단독요법 전환군에 18명(16.2%), 병용요법 유지군에 11명(19.0%)이 포함돼 있었으며, 간경변증이 있는 환자도 74명 포함돼 있었다. 1차 종료점은 96주 치료기간 동안 두 차례 연속해서 바이러스 재활성화(HBV DNA>40 IU/mL)를 보이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연구결과 두 치료군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바이러스 반응효과의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테노포비르 단독요법으로 전환 이후에도 활동성 바이러스 검출 되지 않는 상태를 유지했다.

또한, 48주차에 e항원 소실은 테노포비르 단독요법 전환군에서 16.7%(n=3/18), 병용요법 유지군에서 16.7%(n=2/12)였으며, e항원 혈청전환은 각 치료군에서 1명씩 확인됐다.

치료 기간 중 두 치료군 모두에서 바이러스 상승(virological rebound)이 나타난 환자가 각 치료군에서 5명씩 보고 되었으나, 다음 차수 검진에서 모두 HBV DNA 미검출 상태로 되돌아온 것으로 확인 되었다.

임상연구를 주도한 장병국 교수(계명대 동산병원 소화기내과)는 "라미부딘 내성 환자에서 테노포비르 단독요법은 표준치료요법으로 자리잡았으나, 두 가지 약제를 복용하며 관리가 되고 있는 환자들에서 단독요법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해 임상현장에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 환자들에서도 테노포비르 단독요법으로의 스테이블 스위칭이 기존 병용요법과 치료효과 측면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음을 입증한 것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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