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는 재발률 높아 지속적 관리 필요

만성 B형간염 환자들이 간암을 막기 위해 평생 먹어야 하는 항바이러스제를 치료 상태에 따라서 끊어볼 수도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 때문에 미국간학회와 미국간학회 그리고 아시아태평양간학회도 나름대로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논 상태다.

유럽간학회(EASL)는 HBeAg 양성인 환자의 경우 HBeAg 세로컨버전 이후 12개월의 유지치료와 더불어 HBV DNA가 검출되지 않을 경우로 규정하고 있다. 또 미국간학회(AASLD)는 유럽간학회가 정한 기준에서 유지치료 기간을 6개월로 더 짧게 잡았다.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는 미국과 유럽과는 조금 다른데 HBeAg 세로컨버전과 함께 12개월 동안 HBV DNA가 검출되지 않는 것을 치료 중단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와 함께 HBeAg 음성 환자는 AASLD의 경우 HBsAg 세로컨버전이 기준이며, EASL은 HBeAg 소실, APASL은 6개월간 3번의 검사를 통해 HBV DNA가 검출이 되지 않으면 고려할 수 있다고 적시해놨다. 유지치료 기간에 대한 언급은 없다.

 

이처럼 전세계 모든 학회가 HBeAg 음성 환자에 대한 이상적인 유지 치료기간에 대해 권고하지 않는 것은 근거가 없기 때문인데,  최근 대한간학회에서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참고할 만한 연구가 나왔다.

고려의대 연종은 교수팀(고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은 라미부딘 치료를 받고 중단한 HBeAg 양성 CHB 환자 118명과 HBeAg 음성 CHB 환자 60명을 분석해 시간에 따른 재발률을 분석했다.

HBeAg 양성의 경우 평균 연령은 32.5세였으며, 라비부딘 평균 치료기간은 32개월이었다. 또 치료 중단 이후 평균 관찰기간은 72.4개월이었다.

연구 결과 HBeAg 양성 환자의 1, 6, 12, 24, 48, 96, 180 개월째 재발률(10000 copies/mL)은 11.9%, 28.8%, 38.1%, 51.7%, 59.3%, 63.6%, 64.4%로 시간이 갈수록 증가했다. 재발군과 비재발군에서의 라미부딘 치료기간은 31.9개월과 32.9개월로 차이가 없었으며, 유지치료기간도 10.7개월과 11.4개월로 비슷했다.

HBeAg 양성 환자에서 비재발 예측인자는 34세 미만의 연령과 치료 중단 이후 3개월내 HBV DNA 불검출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HBeAg 음성 환자의 1, 6, 12, 24, 48, 96, 180 개월째 재발률(10000 copies/mL)은 25.0%, 33.3%, 35.0%, 41.7%, 43.3%, 46.7%, 48.3% 나타났다. 치료 중단후 재발이 나타날 때 까지의 시간은 12.6개월이었다.

연 교수는 "세로컨버전 이후 장기간 유지치료를 했음에도 대부분 HBeAg 양성 CHB 환자는 재발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한 HBeAg 음성 환자에서는 절반가량이 개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항바이러스 치료는 아직까지 HBsAg 이 소실될때까지는 장기간 치료를 해야한다"고 결론내렸다.

한편 이번 결과는 라비부딘을 치료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치료중단 및 재발률 관찰 연구인 만큼 같은 결과가 테노포비르나 엔테카비르를 투여받은 환자에서도 나타날지는 좀 더 연구가 나와봐야 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