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ANTIC-H24 연구 결과

아스트라제네카는 구급차 안에서 티카그렐러를 투여하는 것이 1차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 이후 24시간 시점에서 허혈성 사건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ATLANTIC-H24 연구 결과를 2015 유럽심장학회(ESC Congress 2015) 현장에서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ATLANTIC 연구는 ST분절상승 심근경색(STEMI) 환자에 대해 입원 전 구급차 안에서 강력한 P2Y12 억제제인 티카그렐러를 투여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은 입증했지만, 입원 후 병원 내 심혈관조영실에서 티카그렐러를 투여하는 것에 비해 시술 전 해당 관상동맥 병변의 재관류를 개선하는 효과를 입증하지는 못했다.

단, 30일 시점에서 PCI 이후 스텐트 혈전증 발생률은 입원 전 티카그렐러 투여군에서 과도한 출혈 없이 유의하게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었다.

프랑스 파리 피디에 살페트리에르 병원(Pitié-Salpétrière Hospital) 순환기내과 과장이자 ATLANTIC 연구의 주요 연구자인 질 몬탈리스코(Gilles Montalescot) 교수는 “ATLANTIC 연구에서 확인된 31분이라는 짧은 평균 이송시간으로 인해 입원 전 티카그렐러 투여가 시술 전 관상동맥 재관류의 개선을 보이지는 못했으나, 그 효과는 PCI 이전이 아닌 이후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에 ATLANTIC-H24 연구를 통해 입원 전 티카그렐러 투여가 PCI 이후 첫 24 시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고 말했다.

ATLANTIC 연구는 1862명의 ST분절상승 심근경색(STEMI) 환자를 입원 전 티카그렐러 180mg 부하용량 투여군과 입원 중 티카그렐러 180mg 부하용량 투여군으로 분류하여 진행한 무작위, 다기관, 이중맹검, 위약대조 연구이다.

ATLANTIC 연구의 하위분석 연구인 ATLANTIC-H24 연구는 ALTANTIC 연구에서 1차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을 받은 162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표적인 탐색적 분석연구로 PCI 이후 첫 24시간 동안 환자들의 혈소판 반응도, 관상동맥 재관류 개선[심근경색 혈전용해(TIMI) 3등급, ST분절상승 소실 70% 이상 달성] 등 임상적 평가변수들을 평가했다.

24시간 시점에서 복합 평가변수인 사망, 심근경색, 스텐트 혈전증, 뇌졸중, 또는 긴급 혈관 재생술의 발생 위험은 입원 전 티카그렐러 투여군이 입원 중 티카그렐러 투여군 대비 더욱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10.4 vs. 13.7%, p = 0.0389), 개별 평가변수인 스텐트 혈전증(p=0.0078)과 심근경색(p=0.0311)의 발생 위험 역시 입원 전 티카그렐러 투여군이 더욱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망(1.1% vs. 0.2%, p=0.0477)을 제외한 모든 평가변수에서 입원 전 티카그렐러 투여군이 입원 중 티카그렐러 투여군에 비해 더욱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출혈의 발생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었다.

몬탈리스코 교수는 “입원 전 티카그렐러의 투여가 PCI 이후 첫 24시간 동안 발생하는 허혈성 사건의 예방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발견이다”고 말했다.

혈소판 반응도의 그룹간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난 시점도 PCI 이후였으며, 그때 임상적 효과가 관찰됐다.

이에 대해 몬탈리스코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티카그렐러가 클로피도그렐보다 생물학적 효과가 더 빨리 나타나긴 하지만, 효과를 보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조기 투여를 함으로써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 후 위험에 노출되는 초기 몇 시간 동안 환자를 보호하는 데 이점이 있음을 제시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관상동맥의 재관류율은 수치 상 입원 전 티카그렐러 투여군에서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ST분절 상승 소실율은 입원 전 티카그렐러 투여군에서 유의하게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중간값 75.0 vs. 71.4%, p=0.049).

몬탈리스코 교수는 “이번 결과에서 입원 전 티카그렐러 투여가 관상동맥 재관류를 개선함을 확인하였고, 또한 구급차 안에서 티카그렐러를 투여하는 것의 이점이 PCI 이후에 나타날 것이라는 가설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몬탈리스코 교수는 “ATLANTIC-H24 연구에서는 구급차 안에서 티카그렐러를 투여하는 것의 이점이 PCI 후 첫 24시간 내에 명확하게 나타났다. 이는 전문의들이 환자가 PCI을 위해 병원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티카그렐러를 투여하는 것이 시술 후의 결과를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주지시킬 수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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