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 외 금연·만성질환 전반으로 확대 실시 계획

 

문자메세지를 통해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프로그램 개발과 연구를 주도한 주인공은 건국의대 최재경 교수(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최 교수가 지난 2012년부터 비만 환자들에게 적용시켜 온 이번 프로그램은 향후 건국대병원의 건강증진병원 프로젝트에 편입돼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들과 금연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재경 교수팀, 문자메시지 통한 비만 치료 효과 입증

▲ 최재경 교수

지난 2012년 최재경 교수팀에 의해 개발됐던 문자메세지를 활용 비만 치료 프로그램은 논문(Journal of Telemedicine and Telecare 온라인판)을 통해서도 효과를 입증받은 바 있다.

최 교수팀은 건국대병원 비만클리닉을 방문한 80명의 환자를 40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12주간 비만 치료를 시행했다. 그 중 첫 번째 그룹에게만 치료와 함께 비만과 관련된 건강정보와 식이, 운동정보에 대한 문자메세지를 주 3회 주기적으로 발송했다.

12주 후 치료프로그램을 완수한 인원은 첫 번째 그룹에서 25명, 두 번째 그룹에서 29명으로 나타났다.

체지방과 허리둘레를 측정한 결과, 문자메세지를 받은 첫 번째 그룹의 체질량지수(BMI, 단위 kg/m²)가 28.0±3.2에서 27.9±0.2로 감소한 반면, 대조군은 27.9±2.3에서 28.3±0.2로 오히려 증가해 뚜렷한 성과 차이를 보였다. 허리둘레(WC, 단위 cm) 역시 첫 번째 그룹이 93.6±5.7에서 93.4±0.6로 줄어든 데 반해 대조군은 94.2±6.5에서 94.6±0.6로 미세하게 증가했다.

최재경 교수는 "문자메세지로 비만관리를 받은 그룹에서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가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감소했음을 확인했다"며, "휴대전화를 이용한 문자메시지가 생활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비만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라고 평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증하는 건강증진병원(Health Promoting Hospitals & Health Services, HPH) 의장병원인 건국대병원은 이러한 연구 성과에 기반, 12주의 비만 프로그램을 24주용으로 확대하고 72개 문자메세지 컨텐츠를 개발했다.

건강증진병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금연 치료에도 적용하기 위해 12주 기준 32개 문자메세지를 새롭게 만들었으며, 다른 만성질환에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최 교수는 "비만에서도 효과를 보였듯 금연이나 당뇨 등 만성 관리 질환에서 문자메세지를 이용한 관리프로그램이 치료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적용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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