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자 의원 분석, 10명은 여당과 인연...2명은 교육부 관료출신

전국 13개 국립대병원 상임감사 가운데 12명이 정부 관료 또는 새누리당 출신 인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대병원이 공적 기능을 잘 수행하도록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상임감사 직위가, 친정부 낙하산 인사의 집합소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혜자 의원은 전국 13개 국립대 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상임감사 임명 현황'을 분석한 결과 "13명의 상임감사 중 무려 12명이 낙하산 인사였고, 이 가운데 10명은 새누리당을 비롯한 친 정권 인사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4일 밝혔다.

병원별 현황을 살펴보면 충북대병원·충남대병원·전남대병원·전북대병원·강원대병원·경북대병원·경상대병원·제주대병원과 부산대 치과병원 상임감사는 모두 새누리당 출신 인사였으며, 부산대 병원은 이명박 정부 사회통합위원 출신 인사였다.

서울대병원과 강릉원주대 치과병원 상임감사는 교육부 관료 출신으로 파악됐다.

▲전국 13개 국립대병원 감사임명 현황(박혜자 의원실 제공).

박혜자 의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해온 대대적인 물갈이를 통한 공공기관 개혁의 실체가 '친여·친정권 인사 자리 찾기'였음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하고 "국립대병원 상임감사 임명권을 가진 교육부의 청와대 코드 맞추기에 대해 이번 국정감사에서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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