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건강보험 지급자료 분석...진료환자 4년새 11.5%-진료비 15% 늘어

강직성척추염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연평균 11.5%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총 진료비도 매년 평균 15% 증가하고 있다.

또한 강직성척추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 중 남녀 모두 30대가 가장 많았으며 남성환자가 여성에 비해 3.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강직성 척추염으로 인한 산정특례자'의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이 2010년 1만 5613명에서 지난해 2만 4137명으로 매년 11.5% 증가했다.

▲ 강직성척추염 질한의 연도별 건강보험 진료인원 (단위: 명, %)

남성환자는 연평균 10.7%씩, 여성은 14.8%씩 늘어나 증가율은 여성 환자가 높았으나, 실제 진료받는 환자 수는 남성이 여성보다 3.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기준 연령별로는 30대가 인구 10만 명당 94명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고 그 뒤를 이어 40대(69명), 20대(61명)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 모두 30대에서 인구 10만 명당 각각 147명, 3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처럼 남녀 30대에서 강직성척추염 진료환자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찬희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의 주 특징인 염증성 등통증은 40세 이하에 발생한 등통증이 주요 특성으로 실제 젊은 나이에서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도 "그 뚜렷한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진료비도 늘어났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강직성척추염으로 인한 총진료비는 연평균 14.9%, 공단부담금은 15% 증가했다.

▲강직성척추염 진료형태별 진료비 현황 (단위: 백만원)

진료 형태별로 보면 외래 총 진료비와 공단부담금의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이 17%로 가장 높았다. 

이찬희 교수는 "강직성척추염 발생 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지만 여러 염증 물질 및 세균 등 환경적인 요인이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환자의 95%에서 발현되는 HLA-B27이라고 하는 유전자가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강직성척추염을 방치하면 염증이 지속돼 척추에 새로운 뼈가 자라나면서 척추가 붙게 되고 이로 인해 몸이 앞으로 굽는 변형이 일어난다"며 "척추 및 관절 외 합병증으로는 포도막염, 염증성 장질환, 심혈관계 질환, 호흡계 질환 등도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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