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 위험 줄여주는 등의 눈에띄는 혜택 없어

폐경 전후 여성이 고용량의 비타민 D를 꾸준히 복용한다고 해서 골절 발병 위험도가 낮아지는 등의 눈에띄는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보고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의대 Karen E. Hansen 교수팀은 JAMA Internal Medicine 8월 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좀 더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연구팀은 2010년 5월부터 2013년 7월에 위스콘신 대학 임상연구센터에 등록된 비타민 D가 결핍된 75세이하 폐경전후 여성 230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총 3그룹으로 분류해 시험을 진행했다.

A군에게는 매일 800 IU  정도의 저용량 비타민 D를, B군에는 매달 두번씩 고용량의 비타민 D 50,000 IU를, 마지막으로 C군에 속한 대상군에게는 위약을 제공해 약 1년간 이들에게 어떠한 변화가 나타났는지 살펴봤다.

1년 후 대상군의 칼슘 흡수률을 분석한 결과, 고용량의 비타민 D를 섭취한군 여성의 칼슘 흡수률이 약 1% 증가한 반면 저용량의 비타민 D를 섭취한군은 흡수률이 오히려 2% 감소했다. 위약군 역시 칼슘 흡수률이 1.3% 떨어졌다.

연구팀은 대상군의 골밀도도 함께 측정했는데, 세군 모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adjusted P = 12). 이는 척추건강을 비롯한, 근육질량, 신체활동량, 낙상 위험도를 알아본 평가결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Hansen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폐경전후 여성을 대상으로 비타민 D 복용에 따른 혜택이 없다는 사실이 어느정도 확해졌다"면서 "고용량의 비타민을 꾸준히 복용함으로써 칼슘 흡수률이 1%정도 상승만 했을 뿐 기타 다른 임상적 혜택을 이끌만한 변화는 아니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3년도에는 폐경여성에게 비타민 D 단독복용이 골대사를 보호하는 등의 뼈 건강에 특별한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윈스럽대병원 John F. Aloia 교수팀이 비타민D가 결핍된 폐경여성 159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하루 권장량인 비타민 D 100 μg 복용만 으로는 골대사를 보호하는 효과가 떨어진다고 밝혔다. 연구결과 비타민D를 단독으로 복용한 군이 매일 칼슘 보충제를 섭취한 이와 비교했을 때 부갑상선호르몬 수치가 낮아졌을 뿐 골전환률(bone turnover)을 늦추지는 못한 것이다.

Aloia 교수는 "비타민 D를 보충하는 것만으로는 뼈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칼슘 보충제와 병용 복용하는 것이 건강적 혜택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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