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신약 및 오너일가 보유 삼성물산 지분 2.37% 처분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했던 일성신약이 삼성물산 보유지분 전부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일성신약은 지난 7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집 합병에 따른 주식매수 청구를 위해 330만7070주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1892억7684만원 규모로, 자기자본(3286억8255만원)대비 57.6%에 해당하는 규모다.

일성신약 측은 지난 4일 이사회를 통해 이같이 결의했으며, 처분 예정일은 8월 27일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석근 대표 등 일성신약 대주주 일가도 삼성물산 보유지분 0.25%를 함께 매수 청구해 총 삼성물산 지분 2.37%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성신약 보유 지분 2.12%와 오너 일가 지분을 합하면 2.37%로 약 2120억원에 달한다.

일성신약은 2004년 단순 투자 목적으로 삼성물산 지분 1.14%를 219억원에 매입했으며, 2005년 508억원, 2006년 195억원, 2007년 40억원 수준으로 꾸준히 투자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성신약은 지난 4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처분결정'을 내린 후 7일자로 지연공시함에 따라 한국거래소로부터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 제33조에 의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이 예고됐다.

일성신약은 오는 19일까지 예고 내용에 대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주주총회소집 결의와 현금·현물 배당 결정의 지연공시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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