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고은 최수연 교수팀, NAFID 심할수록 동맥경직도 수치 증가

국내 연구팀이 음주를 하지 않는데도 복부비만 등으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NAFLD: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을 겪는 사람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정고은 교수와 순환기내과 최수연 교수가 건강검진 수진자를 대상으로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이 있는 경우를 분석한 결과 비알콜성 지방간이 심할 수록 동맥경직도 수치가 증가했고, 심혈관질환 위험도도 높았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유병률이 전체 인구의 20~30%에 달할 정도로 흔하며 서구뿐만 아니라 국내(유병률 16~33%)에서도 비만과 함께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사회보건학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복부초음파 검사를 통해 간 내 지방침착의 정도를 확인하고, 동맥경화를 정량해 측정하는 방법인 CAVI(Cardioankle Vacular Index)를 통해 동맥경직도 수치를 측정하여 둘의 연관성을 파악했다.

▲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수진자 중 비알콜성 지방간 유병률

그 결과 연구 결과 연령, 성별 및 체질량 지수를 보정한 모델에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을 보이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하여 42%에서 높은 동맥경직도 수치를 보였다. 또 비알코올 지방간의 정도가 심할수록 더 높은 동맥경직도의 위험도를 보였다.

심혈관 질환의 전통적인 위험인자인 허리둘레, 흡연력, 당뇨, 고혈압 유무,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을 보정하여 확인하였을 때에도 비알코올 지방간질환과 동맥경직도의 연관성은 유의하게 유지됐다.

정고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이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라고 밝혔던 기존 강남센터의 논문(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is associated with coronary artery calcification. Hepatology)에 대한 충분한 의학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알코올 지방간은 간질환일 뿐만 아니라 비만, 고지혈증,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계 질환과의 연관성이 있어 식이 조절 및 체중 감량 등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Medicine' 인터넷 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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