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보다 남학생 에게 나타날 확률 높아

비만한 성장기 청소년은 '대퇴골두 골단분리증' 발병 위험이 높아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퇴골두 골단분리증은 성장판이 열려 있는 청소년기에 발병하는 희귀질환으로, 특히 근래에 들어 음식문화가 서구화되고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비만으로 인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대퇴골두 골단분리증은 대퇴골두 부분이 특별한 외상없이 골반뼈에서 저절로 서서히 어긋나는 병으로, 사춘기에 고관절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더불어 내분비대사 이상이나 신성골이영양증 등의 문제로 발병하는 경우도 많다.

보통 10~16세 전후 성장기 학생들에게서 발병하는데, 여학생보다 남학생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과체중 또는 저체중 학생에서도 대퇴골두 골단분리증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퇴골두 골단분리증은 보통 무릎이나 허벅지가 아프다거나 엉덩이 관절에 통증이 느껴지기 때문에 성장통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아주 심하지 않은 상태라면 성인이 될 때까지 모르는 경우도 있지만, 나이가 더 들면서 통증이 심해지고 팔자걸음을 하며 다리가 뒤틀리거나 쪼그려 앉을 수 조차 없게 돼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는 것.

성장통과 혼동하기 쉬워, 통증 지속되면 전문의 진단 받아야

▲ 조형준 원장

전문가들은 대퇴골두 골단분리증 치료방법은 질환의 진행상황에 따라 결정되는데 X선 검사와 MRI 검사로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조기에 경미한 분리증일수록 치료가 쉽고 합병증이 생길 확률이 낮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성장판이 닫히기 전의 청소년이라면, 대퇴골두가 성장판에서 더이상 어긋나지 않도록 나사못을 삽입하는 수술이 일차적으로 시행된다. 나사못을 삽입하게 되면 병의 진행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가 있으나 대퇴골두가 이미 상당히 어긋나 있다면 뼈 수술을 통한 교정이 진행된다는 것.

용인분당예스병원 조형준 원장은 "대퇴골두 골단분리증은 비만과 관계된 호르몬 불균형은 성장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또 초기에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대퇴골두로 통하는 혈관이 손상돼 대퇴골두 전체가 무너져 내리는 무혈성 괴사가 발생할 수 있어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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