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중앙거점의료기관인 국립중앙의료원에 각계에서 기부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엔 우유업계의 '통 큰' 기부다. 연세대학교(총장 정갑영)는 지난 7월 6일부터 10일까지 멸균 처리한 '연세우유' 1만 팩을 5일에 걸쳐 총 5만 팩을 기증했다. '연세우유'는 상온에서도 보존이 가능하고 3~4개월 유통이 가능한 멸균유로, 9월까지 의료원 직원들이 충분히 마실 수 있도록 7월초 제조한 우유를 기증하는 세심함까지 배려했다.

17일엔 매일유업(대표이사 김정완) 조성형 부사장이 커피우유 등 1500여 팩을 기증했다. <사진>

조성형 부사장은 "메르스 발생 첫 날부터 지금까지 더운 날씨에 하루 24시간을 오직 메르스 퇴치만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 및 임직원들의 남다른 책임감과 헌신에 놀라움과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 안명옥 원장은 "메르스환자 전원이 완치될 때까지 방심은 금물"이라면서, "60여 일 메르스와의 사투를 이겨낸 비결은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따뜻한 성원 덕분이고, 임직원 모두가 기증의사를 소중히 공유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기증받은 우유를 매일 야간당직을 서는 의료진들과, 점심시간 구내 식당을 이용하는 모든 이들에게 우유를 마실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또 20일부터 재가동되는 외래 및 입원진료와 관련, 환자들께도 우유를 나눌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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